“갑자기 2.5단계 생기면서 교회 20명으로 제한
10% 정도라도 해줘야… 뭔가 기준과 형평 애매
예배 특성상 현장을 통해 하나님 은혜 맛봐야”

예장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
예장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 ©기독일보 DB

예장 통합 직전 총회장이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직전 공동대표회장으로서 지난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교계의 입장을 방역당국에 전달하고 그들과 방역정책을 조율했던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가 최근 불만을 토로했다.

김 목사는 지난 11일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 김문훈 대표회장 취임식에서 “전 세계가 1년 정도의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우리 한국교회도 세 번이나 방역지침에 따라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상당히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언론과 방역 당국에서는 예배 강행, 예배 고수, 대면예배 고수, 교회발 집단감염이라고 하는 자극적인 용어로 교회가 마치 3차 유행의 근거지인 것처럼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구나 부산에서 대면예배를 하다가 고발당하거나 벌금을 물거나 심지어 제한명령이 아니라 폐쇄명령까지 받은 교회가 있어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예배당) 좌석 수의 20%로 제가 방역 당국과 조율한 것”이라며 “그러나 갑자기 2.5단계라고 하는 것이 새로이 생기면서 교회가 20명으로 제한되었다. 2단계가 20%의 좌석 수에 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면, 2.5단계는 10% 정도라도 좌석 수의 단위 면적을 따라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해줘야 숨통이 트이는 게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교총 현 대표들이) 총리를 만나서 면담을 하고 한국교회 사정을 좀 대변해 주는 것이 좋겠다’ 말씀을 드리고, 저도 우리 교단 기관지에 글을 쓰고 제 나름 정부에 연락을 드렸다”고 했다. 김 목사는 최근 교단 기관지에 “한국교회가 방역당국의 행정조치로 3번씩이나 교회 문이 닫히면서 교회가 온라인 예배,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는 것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썼다.

그는 또 최근 BTJ열방센터 문제를 언급하면서 “사실 정통 교회는 아니다. 제가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있을 때도 작년에 그 단체에서 가입 신청을 했는 것, 제가 NO라고 거절을 했다. 아직까지 여러 교단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예의주시하는 교단도 있기 때문에 NO라고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음식점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들어가서 밤 9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교회는 등록된 사람만 거의 나온다. 다 아는 사람들”이라며 “날마다 예배드리지 않는다. 아주 제한된 예배, 그것도 예배만 드리고 다 헤어지는 데도 이렇게 뭔가 기준과 형평이 애매하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서울)동부구치소는 국가가 관리하는 곳인데 (약) 1,2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것은 왜 고발하지 않고 동부구치소는 왜 폐쇄하지 않는가”라고도 했다.

김 목사는 “방역당국이나 언론, 시민단체들은 ‘왜 교회가 현장예배를, 대면예배를 무식하게 고집하느냐’라고 하는 얘기를 한다. 물론 교회도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 사회 책임적인 존재로 국민의 보건과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된다고 본다. 당연하다”며 “또 대부분 교회가 철저하게 방역을 하고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띄우고 발열 체크를 하고 음식을 일체 제공하지 않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온라인 예배, 영상 예배라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불가피한 고육지책일 뿐”이라며 “왜 우리가 현장 예배를 드려야 되나.… 지금은 오디오 기술의 발달로 생음처럼 아주 음악의 질이 좋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가수들이 서는 무대라든지 콘서트장이 열리면 밤을 세워서 티켓을 사기 위해서, 심지어 천막까지 쳐 가면서 그 복잡한 시간 줄을 서서 비싼 티켓을 사서 시간을 구별해서 입장을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아니 집에서 얼마든지 CD나 오디오를 들을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할까. 현장이 주는 매력, 가수의 숨결, 가수의 제스쳐, 현장에서 달아오른 분위기, 반응, 그 생동감 때문에 그들은 비싼 값을 지불하고 시간을 지불하고 현장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며 “물론 교회가 콘서트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함께 눈을 맞추고, 얼굴을 대하고,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선경을 보면 하나님 말씀을 듣다가 성령의 불이 떨어졌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예배 특성상 우린 대면해야 되고 현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맛봐야 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 현장의 분위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오디오 시스템이 좋고 대형교회라 할지라도 영상을 가지고는 현장이 주는 감동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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