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첫 외국인 사회복지학 박사 탄생
박사학위 수여식에 캄보디아에서 엄마의 졸업식을 위해 참석한 딸아이와 꽁시는 박사 부부. ©한남대 제공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최초로 외국인 박사 학위를 취득한 캄보디아 출신 꽁시는(Kong Sinoeurn·33) 박사가 학업과 출산을 병행하며 이뤄낸 도전의 여정이 주목받고 있다.

꽁시는 박사는 지난 2021년 한남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했다. 입학시험 당시 이미 임신 중이었던 그는 합격 이후 출산을 해야 했지만 학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캄보디아에 있는 친정어머니에게 아이의 양육을 부탁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원 과정에 입학했고, 이후 5년간 성실히 학업에 매진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캄보디아에서도 드문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다. 캄보디아 전체 인구 가운데 기독교인은 2% 미만에 불과하며, 그의 아버지는 목회자로 사역해 왔다. 한국 선교사의 권유로 한국 유학의 길에 오른 꽁시는 박사는 경북 김천대학교 신학과에 진학하며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학을 공부하던 중 한국의 사회복지 제도와 개념을 접한 것이 학문적 전환점이 됐다. 꽁시는 박사는 “한국에서 사회복지라는 학문을 처음 알게 됐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체계적인 제도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남대학교를 추천받아 사회복지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연구 관심은 캄보디아 출신 결혼 이주 여성에게로 향했다. 당시 관련 연구가 많지 않아 직접 발로 뛰며 자료를 수집했고, 국제결혼 이후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캄보디아 결혼 이주여성의 자녀양육 경험에 대한 현상학 연구’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완성했다.

꽁시는 박사는 “한국과 캄보디아가 자녀 양육에 대한 문화 차이가 큰 편이다, 한국 사회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는 캄보디아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한 연구를 하고 싶었다”며 “생소한 단어와 학문 분야였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한남대 동료와 교수님들이 큰 힘을 주셔서 무사히 연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졸업 후 꽁시는 박사는 캄보디아로 돌아가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며 사회복지 제도와 정책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한국보다 약 30년 뒤처진 사회복지 시스템을 정비하고, 미래 세대가 국가적 사회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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