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국제시민자유법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ivil Liberties & the Rule of Law, 이하 인터소사이어티·Inter Societ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인들이 극단주의 무슬림들에 의해 살해당하는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최근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슬림들에 의해 3만4천4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됐다. 작년에는 대략 2천2백 명의 기독교인과 2만 명의 온건 이슬람교도들이 이들에게 살해됐다.
‘인터소사이어티’(Inter Society) 설립자 에메카 우메그발라시 대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강도나 부족 간 폭력이 원인이라고 기록한 사망 사건이, 실제로는 극단주의 무슬림들의 공격 때문”면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풀라니족 목동들이 사막화를 피해 남쪽으로 이동해 현지 농민들과 마찰을 빚는 동안 대량 학살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풀라니족들은 기독교인들을 죽이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그들은 무슬림 마을은 공격하지 않으며, 전통 방식의 방목으로 농부들과의 치명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소를 지원하지 않는다”면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극단주의 무슬림들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격을 숨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 전략 짜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미디어, 지역 미디어, 그리고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스크립트”라며 “무하마드 부하리 대통령은 무슬림이며, 극단주의 무슬림 부족민들을 지원하는 나이지리아의 미야티 알라 소사육자협회 회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하리 대통령은 헌법을 무시한 임명을 한다. 나이지리아 헌법은 정부가 국교를 갖는 것을 금지하고, 나이지리아 군대는 지역적·종교적 균형을 반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하리 대통령은 정부 고위직에 무슬림을 앉히고 있다”고 인터소사이어티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실제로 2015년 부하리 대통령 당선 이후, 무슬림들이 정치, 안보, 입법, 사법부에서 가장 중요한 39개 직책 중 32개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우메그발라시 대표는 “6월 나이지리아의 주요 이슬람 단체들 중 5개가 기독교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면서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 살해는 무작위적 폭력 행위가 아니라 나이지리아를 이슬람 국가로 만들려는 계산된 시도다. 이 나라는 칼리프가 점령하고 있다. 북쪽에서의 작업이 끝나면 이제 남쪽으로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공격이 증가했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그들은 계속해서 기독교인 사상자를 축소 보고하고 있다. 때로 나이리지아 기독교인들이 공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확신시키기 위해, 사망한 기독교인들을 이슬람 장례식으로 매장하기도 한다”며 “정부는 비밀리에 이 사건 지역을 담당하는 육군 사령관이나 경찰국장에게 다른 원인과 연계된 거짓 기자회견을 진행하도록 지시할 것이다. 사망 원인으로 보복 폭력, 문화 관련 살인, 무장 강도 및 납치, 도로 사고 등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우메그발라시 대표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중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을 대항하기 위해 군이나 경찰을 보내기보다, 후퇴를 명령한다. 어떤 경우에는 나이지리아 군대가 기독교인들을 살해하는 데 동참하기도 한다”면서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라고 말하는 지휘관들은 나라를 방위 임무에서 벗어나 다른 임무를 맡게 된다. 일부 군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나이지리아군에게 풀라니족 공격수를 쏘거나 체포하지 말라는 보안 규정이 있으며, 공격을 받으면 후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