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기다림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소망,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소서. 기다림은 절망을 뚫고 새로운 소망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기다림을 통해 삶을 성숙하고 풍요롭게 만드옵소서.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의 성탄을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심령에, 저의 삶의 현장에 찾아오시어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영광의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게 하옵소서. 저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들뜬 분위기를 버리고 차분하게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 보며 저를 내어놓고 사랑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겨울철의 사순절로 맞게 하옵소서.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저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이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습니까? 제가 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재림의 소망을 갖고 오늘을 준비하게 하소서.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구원의 완성을 기다립니다. 어제의 은혜를 기억하고, 또 내일의 소망을 가지고, 오늘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오소서. 임마누엘 우리 주. 이곳에 오셔서 기도 들어 주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립니다. 풍요의 나라, 화평과 조화의 나라, 고통이 없는 나라, 평화의 나라가 오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바랍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합니다.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견고하게 세워 주옵소서. 사랑으로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저의 삶 속에 기다림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복음의 능력이 기다림 속에 있습니다. 저를 구원하시려고 끝까지 참고 기다리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날에 여러분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으로 설 수 있도록, 주님께서 여러분을 끝까지 튼튼히 세워주실 것입니다.”(고전1:8) 흠 없는 사람으로 설 수 있도록 끝까지 튼튼하게 잡아주옵소서. 더없이 소망합니다. 연약한 제 손을 잡아 일으켜 주옵소서. 기다림의 순례자로 희망을 노래하는 하나님 주신 은총의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9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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