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계명을 지키어 영생을 얻게 하옵소서. 사랑과 섬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향해 정성을 들이게 하옵소서. 즉시 몸으로 실천하게 하옵소서. 유대인들에게 멸시받는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이를 보고 그대로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시간과 물질을 들여 상처 입은 사람을 힘을 다해 도와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느냐 반문하셨습니다. 고난 중에 있는 사람의 이웃이 되어서 그를 사랑하고 섬기며 돌보게 하옵소서. 잘 알고 친히 지내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에게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수많은 날 동안의 기다림이 꽃이 되어 피어나게 하소서.

지금의 곤경에서 일어서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보우하신다는 믿음과 소망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곧바로 일어나게 하옵소서. 그런데 눈앞이 캄캄합니다. 불의와 불법, 무지와 허망, 탐욕과 분노의 짙은 먹구름에 싸여 답답한 이 현실 앞에서 저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시렵니까? 드고아의 목자 아모스는 오만하여 불의를 일삼는 자기 백성에게 하나님 심판의 경고를 선언하였습니다. 다림줄을 늘어뜨리어 성벽의 경사를 재는 광경을 보이십니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의로우심입니다.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한가운데, 다림줄을 드리워 놓겠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암7:8)

우주에 창조의 질서를 세우신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도 사랑과 정의의 원리를 세우셨습니다. 공평하고 의로운 심판을 하시어 우리의 못된 본성과 악행을 드러내십니다. 저희를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으로 불러 주옵소서. 저를 구원하옵소서. 진리와 생명으로 이끌게 하옵소서. “주의 구원하심을 널리 알게 하시니 천하만국 백성들 주께 찬송합니다.” 나라를 파탄에 이르게 하는 많은 불의와 죄악이 억척스러워 굽히려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에 대하여 엄격히 다림줄을 들이시고 심판과 구원의 시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통찰하고 인내하면서 진심으로 사랑과 정의로 저들을 섬기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7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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