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는 하나님의 잔치자리에 초청받아 왔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도록 창조되어 참 자유를 받았습니다. “사랑의 빛 오늘 내 맘에 사랑의 빛 항상 있도다.”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나누면서 살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옵소서. 그림자 없는 시간을 찾습니다. 정오 시간, 태양이 정수리 위를 내리쬐는 시간입니다. 언제 생명의 태양이 제 머리 바로 위에 비추어 시간 속에 있는 제가 영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까? 생명의 말씀 안에 잠기게 하옵소서. 정오 시간은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입니다. 조건 없는 섬김과 감사와 찬양을 드릴 때입니다. 그 시간, 성령님이 제 심령을 은혜로 감싸주시옵소서.

세월이 신속하게 흘러 날아갑니다. 시간이란 무엇입니까? 영원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유한한 시간 속에서 영원을 경험하며 살 수 있습니까? 제한된 시간 속에서 정말 대담하고 의연할 수 있게 하옵소서. 시간을 영원한 빛 안에서, 신앙 안에서 잘 극복하게 하옵소서. 시간 앞에서 담담한 모습을 가지고 구분되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의 한평생은 스러지고 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맛보게 하옵소서. 하늘의 빛을 쪼이고 그 영광의 광채와 영생의 생수에 목을 축이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시90:12)

시간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하나님의 영원한 시간만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이러저러한 변함이나 회전하는 그림자가 없으십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아주셨습니다. 생명의 주인이 창조주 하나님이시듯이 시간의 주인이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저는 시간의 주인이 아닙니다. 시간을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을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았으니 그 시간을 본래 창조의 질서대로 바르고 성실하게 저의 것으로 소유하여 누리게 하옵소서.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빛이 어둠을 이기었습니다.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같이 내 영혼을 환히 밝히십니다. 시간에 대한 교만과 태만을 버리고 생명의 빛을 비추시는 하나님을 우러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8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