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목사
Kevin Lee목사는 1.5세 Korean-American으로서 미국 새들백교회에서 온라인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미국목사케빈’을 운영하고 있다. ©케빈 목사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확진자가 늘어나고, 다시 잠잠해지나 싶더니 다시 늘어남을 반복하며 교회들은 대면과 비대면 사이에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필자에게 오는 문의의 내용만 봐도 이전과는 달리 “온라인 사역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하는 신념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온라인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7가지 질문

온라인 사역을 완전히 품고 시작하려는 교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온라인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7가지 질문”을 준비해보았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필자가 제시하기보다, 개 교회의 리더십이 이 질문들을 보며 상의하고 각자의 답이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첫 번째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한 후에도 온라인 사역을 이어갈 것인가? ”, “이어갈 것이라면 지금 벌여 놓은 사역만큼 동일하게 이어갈 것인가?”
이 질문을 첫 번째로 물어보는 이유는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Start with end in mind)”라는 말이 있는 것 같이 대부분 교회가 처음 시작하는 온라인 사역의 방향성, 개념, 그리고 방법을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 예배, 온라인 소그룹, 온라인 제자반, 온라인 심방, 온라인 사역반 등 많은 사역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온라인 사역팀이 만들어진다면 어느 사역부터 어느 사역까지가 온라인 사역팀의 책임이 될 것인지에 대한 경계선을 그려 놓는 게 필요하다. 온라인으로 계속해서 이어가야 하는 사역은 무엇이며, 그만해야 하는 사역은 무엇이고, 왜 그만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놓으면 온라인 사역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전담 온라인 사역자를 세울 것인가? ”, “온라인 사역을 위한 예산을 준비할 것인가?”
지금은 급한 불이 붙었기 때문에 사역자 모두가 온라인 사역을 하고 있지만, 온라인 사역이 지속할 사역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담당사역자가 세워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온라인 사역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또 다른 글에서 나눠야 하겠지만 온라인 사역자가 세워질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이와 함께 온라인 사역을 펼칠 수 있는 예산이 준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이것이 예산이 여유로운 중형교회와 대형교회에서만 해당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가 혹시 교회를 개척하더라도 아니면, 소형 교회를 담당하고 있어서 다음 동역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분명히 온라인 사역자를 생각해 볼 것이다.

세 번째, 온라인 사역팀은 마케팅과 같은 일을 할 것인가? 목양을 할 것인가?
미국 교회의 온라인 사역팀의 교회 내 위치를 보면 대부분 마케팅에 관련된 팀(영상팀, 홍보팀)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있고, 목회에 관련된 팀(목양팀, 소그룹팀)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있다. 어느 팀에 있는가가 앞으로 독자가 섬기는 교회와 단체에서 나타낼 온라인 사역의 목적과 열매를 다르게 할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 사역팀의 교회 내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 한번 정했다고 해서 그 위치에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다. SNS와 관련된 교회 홍보팀으로 시작해 온라인 성도가 생기면 그때 가서 목양사역을 포함해도 좋다. 필자가 섬기는 새들백 교회에서는 현재 마케팅팀과 온라인 목양사역을 담당하는 사역자가 공존한다.

지금부터 조금 더 어려운 질문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네 번째, “온라인 교인을 받을 것인가?” “독자가 섬기는 교회에 직접 올 수 없는 영혼이 온라인 사역을 통해 교회에 등록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새들백 교회에서는 온라인 교인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다른 교회 등록 교인이거나 참석하는 교회가 있다면 등록 교인으로 받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온라인 사역을 통해 등록 교인을 받는 이유가 교회가 없는(unchurched) 영혼에게 교회가 되겠다는 정확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고 새들백의 18개 캠퍼스에서 30분 이상 거리에 살고 있다면, 온라인 멤버로 받는다. 등록 교인이 되기 위한 절차는 오프라인과 동일하다. 새가족반(CLASS 101)을 마쳐야 하고, 세례(Baptism)를 받아야 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Salvation)해야 하고, 교인등록서약(Membership Covenant)을 해야 한다. 독자의 온라인 사역을 통해 한 영혼이 교인등록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다섯 번째, “교회의 비전이 온라인 사역으로 이뤄질 수 있는가?”
교회에 속한 온라인 사역이라면 속한 교회의 비전과 목적을 이루어야 한다. 그럴 수 있게 교회의 비전이 온라인으로도 실현 가능한지 들여다봐야 한다. 온라인 성도가 교회의 존재 목적을 이룰 수 있는가? 이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는, 온라인 사역이 교회의 비전을 이룰 수 있다면 그 사역은 교회의 또 다른 통로와 모습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고 비전 중 특정한 목적만 이루게 된다면 그것은 특별 사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들백교회에서는 온라인사역을 통해 교회의 비전을 이룰 수 있다. 새들백 교회의 목적은 성도의 삶에 예배, 친교, 전도와 선교, 제자도, 그리고 사역이 이끄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사역팀은 성도의 삶에 이 목적들이 나타날 수 있게 돕는다. 그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온라인 예배가 제공되고, 소그룹을 통해 친교뿐만 아니라 그들이 속한 지역을 섬길 수 있게 돕고, 온라인 예배와 소그룹에 전도할 수 있게 교육하고 있으며, 그들이 들을 수 있는 제자 훈련반 등이 있고, 그들이 온라인으로 사역할 수 있는 여러 사역팀이 있다. 독자 교회의 비전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한 발 더 나아가서 독자 교회의 비전이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한 번도 교회에 발을 디디지 않은 영혼이 자신이 있는 곳에서 교회의 비전과 목적대로 살아갈 수 있는가?

여섯 번째, “온라인 성도가 교회의 예식에 (어디까지) 참여할 수 있는가?”
필자가 늘 받는 질문 중의 하나는, “온라인으로 성찬식에 참여 가능한가요?”이다. 또 이어서 “세례도 주나요?”이다. 신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온라인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이러한 질문들을 꼭 생각 해봐야 한다. 교회만의 답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들백교회에서는 온라인으로 성찬을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세례는 직접 와서 받거나, 주위에 있는 교회에 가서 받을 수 있게 돕거나,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위에 이미 세례를 받은 자와 함께 세례교육을 한 후, 그 지인이 세례를 베풀 수 있게 한다.

일곱 번째, “온라인 사역팀이 시작한 후 6개월 안에 나타나야 할 열매를 그려본다면 그것은 어떠한 모습일까?”
필자의 개인 코치가 한 질문이 기억이 난다. “케빈, 우리가 내년에 커피숍에서 만나 ‘올해는 성공적인 해였어’라고 말할 수 있게 하려면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할까?”라고 물어봤다. 이 글을 읽고 온라인 사역을 시작한 다음 6개월 동안 독자의 온라인 사역을 통해 어떠한 열매가 나와야 ‘우리는 온라인 사역을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까? 몇 가지 예로 이러한 열매가 목표가 될 수 있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 구원받은 자가 00명? 온라인 소그룹 00개 출시? 온라인 멤버 00이 모임? 6개월 후 온라인 사역의 열매가 그려진다면 아마 어떻게 온라인 사역을 시작해야 할지 첫 발자국이 그려질 것이다.

Kevin Lee 목사(미국 새들백교회 온라인 사역 담당, 유튜브 채널 ‘미국목사케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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