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스스로 만족하게 하옵소서. 바울 사도는 자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생각의 차이일 뿐입니다. 비천하게 살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줄도 알았습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궁핍하거나 적응하는 비결을 알고 있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자족하여 행복하게 하옵소서. 모든 일에 감사하게 하옵소서. 헌신함으로 행복하게 하옵소서. 이웃을 사랑하고 또 내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내 것을 내어놓을 때 가장 수준 높은 행복을 얻습니다.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언제나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하신 주님의 말씀을 명심하도록 본을 보이게 하옵소서.

오늘도 행복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래도 잡히지 않습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다.”(요4:14 ) 행복은 필요한 것이 충족되었을 때 얻어집니다. 육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므로 얻어지는 행복은 지극히 한시적이어서 허망합니다. 또 인식의 전환으로 인한 행복을 얻습니다. 처한 상황은 변함이 없는데 깨닫고 보니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다행하며 감사한지요. 햇빛의 고마움을 깨닫고 보니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잠들어 있는 행복의 조건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를 찾아내서 깨우치게 하옵소서.

남에게 주겠습니다. 어려움에 닥친 이웃이 내가 베푼 사랑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의 그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행복입니다. 이런 행복이 원동력이 되는 축복입니다. 주님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깨닫게 하옵소서.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만족을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푯대로 삼고 그를 따라가 샘솟는 행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여인을 만나 주시듯 저도 찾아주옵소서. “내 맘에 솟는 영생 수 한 없이 흐르니 목마름 다시없으며 늘 평안하도다.” 주님께서 이끌지 않으시면 어떻게 주님께로 갑니까? 주님께 나아가는 사람을 마지막 날에 살리실 것입니다. 존귀하신 예수님을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사랑하겠습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0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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