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영상 캡쳐
신성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가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에게 받은 문제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일 공개했다. 암 투병 중이던 이 목사의 둘째 아들이 한국시간 지난 9일,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것이다.

신 교수에 따르면 현지 미국 LA에 있는 이 목사는 문자 메시지에서 “그 길을 걸었다. 아내와 함께 아내의 설명을 들으며, 아들이 발병 후 운동삼아 엄마와 함께 걸었던 동네 길”이라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걸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타들어가는 생명의 불꽃을 느끼며 생명의 애착과 씨름하며 걸었을까? 아니 숨기도 하며 걸었을까”라며 “그는 엄마에게 말했다. 자연이 아름답다고, 이 동네로 이사오길 잘했다고,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다고, 이젠 쉬어가며 살아야 하겠다고”라고 했다.

이 목사는 “나무, 바다, 하늘로 이어진 길, 그래서 이 길 넘어 그 길로 갔니? 저 하늘 길로 쉼을 찾아 갔니? 돌아오지 못할 길로?”라고 물으며 “네가 짧게 머물던 집으로 돌아오며 우리 다시 만날 하늘 집을 그린다. 넌 이 집으로 다시 못오겠지만 엄마와 난 하늘 집으로 찾아가마… 곧… 머지 않아…”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 목사의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전하며 “아들 범이를 떠나 보낸 후 3일 만에 사모님과 함께 아들의 흔적을 밟으며, 아픈 가슴 숨기며 적은 글”이라며 “읽는 내내 저며오는 가슴과 솟구치는 눈물을 금할 수 없다. 나라면 저리 의연할 수 있을까? 남에겐 힘내라 설교하면서도 정작 내가 어려운 일 당하면 힘을 낼 수 있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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