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천해양경찰이 지난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한국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특히 미 국방부 전 고위 당국자는 한국 정부가 단호히 대응하지 않으면 “끔찍한 소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고, 유족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VOA는 “북한군이 한국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미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사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미 전 국방부 당국자들은 ‘시신 훼손’ 여부 등에 주목하며, 북한이 한국 민간인을 상대로 충격적인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고 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28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도덕성을 정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시신마저 훼손했다면 너무나 끔찍한 행동”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자들보다 북한과의 관여에 적극적이지만, 북한이 참혹한(horrendous)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사죄하지 않는 한 북한과의 대화나 협조 노력을 계속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코브 전 차관보는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자국민의 안녕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그것이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즉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북한이 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VOA는 미국 최대의 국제방송국으로, 미국 국제방송처(U.S. Agency for Global Media) 산하 기관이며 미국 국민의 세금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편집의 독립성은 법으로 보장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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