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서울 상공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뉴시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평균 1100만원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금액을 넘어섰다.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 중위가격도 매월 발표되는 정부승인 통계 기준으로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에 이어 광진구가 중위가격 기준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8억4684만원으로 사상 최고금액을 경신했다. 전월(8억3542만원) 대비 1142만원(1.4%) 상승했다.

중위가격은 주택을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위치하는 중앙값을 말한다. 이는 감정원이 매월 조사하는 서울 지역 아파트 표본의 절반 이상이 해당 금액보다 비싸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월 7억8619만원으로 사상 처음 7억원을 돌파한 이래, 올해 1월은 8억3921만원으로 8억원도 넘어섰다.

이어 올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의 영향으로 지난 5월 8억3410만원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 역대 최고금액인 지난 2월(8억3955억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지역(11개 자치구)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375만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을 10억원을 돌파했다. 전월(9억9094만원)과 비교해 1281만원(1.3%) 올랐다.

특히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역의 평균 중위가격이 같은 기간 13억5386만원에서 13억7530만원으로 2144만원 올라 서울 전체 평균(1142만원)의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서울에서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지난달 기준 16억4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 영동대로 지하화 등의 대형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강남구는 한 달 새 3000만원 상승한 16억3500만원, 송파구는 2500만원 오른 12억6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강북의 14개 자치구 평균은 6억6196만원으로, 전월(6억5218만원) 대비 977만원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가 12억8500만원으로 중위가격이 가장 높았다. 전월(12억6500만원)에 비해 2000만원 올랐다.

특히 광진구는 전월(9억8350원) 대비 1650만원 오른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5번째로 중윗값이 10억원을 넘어선 자치구가 됐다.

정부의 규제지역 광역화 시도에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과 지방 일부 시도의 아파트값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5억2205만원으로, 전월 대비 678만원 상승했다.

경기도 중윗값은 560만원 오른 3억8560만원으로, 4억원에 근접 중이다.

과천시가 12억4500만원, 성남은 수정구 10억3000만원, 분당구 9억425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남시 아파트 중위가격은 한 달 새 6억7800만원에서 7억1750만원으로 3050만원이 올라 같은 기간 2250만원(4억5750만→4억8000만원) 오른 세종시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와 함께 용인시 수지구가 5억60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1000만원 오르고, 부천시가 같은 기간 3억3000만원에서 3억4650만원으로 1650만원 올랐다. 이밖에 인천 아파트 중위가격이 3억11만원으로, 전월(2억9980억원) 대비 상승하며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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