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정말로 사랑합니다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로 예수님의 사랑을 이루게 하옵소서. 보복하려는 마음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악한 이들의 못된 짓을 그대로 갚으려다 제 안에서 사랑과 평화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무너지게 됩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못 박는 이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연약하지 않습니다. 악한 사탄의 음모를 이기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당신의 소중한 피조물을 귀하게 여기시는 마음입니다. “주 예수 날 사랑하시오니 나 또한 예수를 사랑하네.” 서로의 목마름을 채워주고 지친 자를 일으키며 영양분을 공급하고 서로 윤택하게 하는 사랑으로 사귀며 사랑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서로 소중히 여기어 사랑의 법을 완성하게 하옵소서.

누가 저의 뺨을 내리치며 수치를 줄 때 같이 뺨을 치지 않고 어금니를 꽉 물고 다른 뺨을 돌려대어 선으로 악을 이기게 하옵소서. 악한 자가 속옷을 취하려고 공격할 때에 싸우지 않고 겉옷까지 내어줄 것을 각오하며 악에 휩쓸리지 않게 하옵소서. “너에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사람에게서 도로 찾으려고 하지 말아라.”(눅6:30)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타인의 가치를 존중히 여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웃이든 원수든 모두 사랑하라 하십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의 대상입니다. 사랑으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하옵소서. 사랑의 법이 온전히 완성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서로 정죄하고, 서로 잘못됨에 대해서 복수하였습니다. 누가 무시하면 나도 그 사람을 무시해도 되고, 누가 나에게 해를 가하면 나도 똑같이 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어 이웃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이웃을 대할 때 자신을 보는 것 같게 하옵소서. 약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일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니 참 기쁩니다. 악하지만 악으로 갚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저도 악에 대해 저항하여 사랑의 법을 이루게 하옵소서. 기도는 내 음악, 가슴에 꽂힌 사랑입니다. 서로의 영혼을 울리고 귓전에 맴돌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게 하옵소서. 모두를 사랑합니다. 정말로 사랑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0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