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3년차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
제113년차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3년차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이 25일 오전 경기도 부천에 있는 서울신학대교에서 열렸다. 이날 목사안수를 받는 이는 총 116명이다. 한기채 목사(부총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1부 성결인대회는 찬송가 420장 ‘너 성결키 위해’로 시작했다. 이어 정진고 장로(부총회장)의 대표기도가 있었고 기성목사합창단이 ‘베드로의 기도’를 특별 찬양했다. 이후 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목사가 목사에게’(디모데전서 4:11~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찰스 스펄전 목사는 ‘목회자는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하고 둘째로 성결을 추구하며 도덕성을 유지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며 “스펄전은 성결이야말로 목회자의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단순히 도덕적인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인품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목회자로서 자기 관리를 평생 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목회의 롱런은 불가능하다”며 “우리의 시간, 에너지, 언어 등을 관리해야 한다. 물론 목회자는 신이 아니지만 자신을 항상 살펴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또 목사가 시간관리를 하되 너무 분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잘 세워야 한다”면서 “모든 제안에 ‘예스’ 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좋은 사람은 되어도 위대한 사람은 될 수 없다.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아내와 자식의 말도 선지자의 음성처럼 잘 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 총회장은 “목회자는 첫째로 매일 교회와 연애하라. 심방, 골방기도 등의 모든 출발은 교회다. 둘째로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자기관리는 자신을 내려놓고 타인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 한다. 목회는 곧 사람 관리”라며 “셋 째로 믿음으로 항상 도전하라. 하나님이 일하시면 우리를 대적할 자가 없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장은 없다”고 했다.

그는 “넷째로 자기를 항상 부인하며 과거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인간적인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성공을 추구하라”면서 “다섯째로 지금은 공감의 목회 패러다임이 절실히 요구된다. 변화하여 거기에 잘 반응해 목양하라. 여섯째로 탁월한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곱째로 죽을 때 까지 성장을 멈추지 말라. 목회자는 멘토, 친구, 제자 등을 통해서 평생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주님의 피로 씻어 성결의 삶을 살아야 한다. 능력은 성결에서 시작된다. 탁월한 행정력, 설교 등도 필요하지만 성결의 삶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제 113년차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
류정호 목사(총회장)가 이날 안수를 받은 신임 목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노형구 기자
제 113년차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
제113년차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안수받은 신임목사들이 아버지와 남편을 위해 안수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후 2부 목사안수식이 이어졌다. 찬송가 323장 ‘부름받아 나선 이 몸’을 다 함께 부른 후 허성호 목사(고시위원장)가 기도했다. 이어 안수위원들이 후배들을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이어 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안수증 및 메달 그리고 스톨을 수여한 뒤 공식적으로 목사 안수를 공표했다.

3부 축사와 인사 시간도 진행됐다. 신상범 목사(기성 증경총회장)는 축사에서 “스펄전 목사는 목사가 되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할 수만 있다면 목사가 되지 말라. 당신의 마음에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 없다면 이 일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러나 스펄전은 ‘만일 성령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강권하여 거룩한 사역자로 부르셨다는 부담감이 있다면 어떤 고난과 역경에서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는 냄새나는 지하실에서 개척을 해도 되던 때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환경이 아니”라며 “사회가 ‘기독교를 개독교, 목사를 먹사’라고 하는 시대다. 이를 감수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서약을 한 것에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나 공적으로 성직자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축하를 드린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부터 당당하게 사역자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 목사가 됐으니 목양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민규 목사(대한나사렛성결회 감독)는 “116명이 목사 안수를 받았다. 축하드린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의 부모, 영적 멘토, 가족들의 기도가 있었을 것”이라며 “오늘 안수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 계속 중보를 요청하라.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하는 중보로 하나님 나라의 큰 확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황덕형 목사(서울신학대 총장)는 “교단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큰 꿈을 꾸고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위해서 일해 달라”며 “서울신학대의 명예를 높여 달라.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일해 달라. 시편 126편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둔다’는 말씀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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