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의료선교회가 올 여름 의료선교 차 몽골에 방문했고, 그곳에서 ‘불가마’라는 이름의 어린이를 만났다.
©광림교회 제공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광림의료선교회(위원장 문창수 장로)는 20년에 걸쳐 세계 다양한 나라의 열악한 곳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지인들을 무료로 진료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여러 번 증거 하였다.

최근 몽골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광림의료선교회가 올 여름 의료선교 차 몽골에 방문했고, 그곳에서 '불가마'라는 이름의 어린이를 만났다. 그러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불가마'를 도울 방도가 없어 먼저 귀국하여 도울 방도를 찾겠다고 약속하게 되었다. 그 후 불가마의 상태가 더욱 나빠지자 다급해진 불가마의 어머니는 도움을 받고자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죽어가는 어린 자녀를 살리기 위해 무작정 한국의 광림의료선교회를 찾아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므로 광림의료선교회를 통해 불가마 어린이가 무사히 수술을 하게 된 경위와 낫게 된 상황을 나누려고 한다. 광림의료선교회 회원인 한양대학교 의대 김희진 교수(광림교회 집사)가 이번 수술 과정에 있었던 상황을 자세히 알려왔다.

환아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김희진 교수 : 광림의료선교회는 20년에 걸쳐 통해 몽골 진료를 갔는데, 저는 올해로 두 번째입니다. 2018년 7월에 전혀 눈을 뜨지 못하고 죽어가는 아이를 안고 저희 진료를 3시간 정도 기다려서 본 불가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몽골 광림교회인 어르빗트 교회에서는 이미 도착해서 점심 때 즈음 되니 몰려오는 환자들로 더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어린 아이와 엄마가 기다리기 쉽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아이 엄마가 진료를 너무 원하여 마지막 순서로 보게 되었습니다. 불가마는 2015년 인도에서 무료 심장수술을 받은 후 걷고, 말하던 아이가 눈도 못 뜨고 그냥 누워서 지내야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당시 진찰 상 의심 소견은 심장수술 합병증으로 인한 '뇌수두증'이었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먹여서는 안 되는 고용량의 진정제를 복용하는 중이어서 그것부터 중단하게 했습니다. 아이 엄마에게는 한국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몽골에서는 수술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고, 귀국 후 아동 지원 단체를 알아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귀국 후 지원 단체를 알아보았으나 못 찾고 있던 중, 지속적으로 아이는 상태가 나빠져서 거의 식사를 못하게 되었고, 이에 불가마의 엄마가 9월 말 아이를 데리고 한국으로 와 광림의료선교회를 통해 저를 찾아오게 돈 것입니다. 환아는 만 4살이었는데, 몸무게가 10kg 정도에 불과했고 강한 약물로 인해 의식은 더 쳐진 상태였습니다.

병명, 증상, 수술 전후 상황은 어떠했는지?

김희진 교수 : 불가마는 다운증후군(선천성 질환)이 있는 아이에게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심장벽결손 수술(ventricular septal defect)을 인도에서 무료로 수술 받은 후 저산소성 뇌손상이 발생하였습니다.(2015년 7월경, 보호자 인지 못함) 이후 뇌실확장증(뇌 안에 물이 차는 병: 의식이 저하되고, 걷지 못하고,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토하여 죽어가는 병)이 합병증으로 발생하였으며, 이에 따른 안구하방 증상, 병적반사반응 증상, 두개골이 커지는 증상 등으로 임상 확정하였습니다.(2018년 7월)

환아 입국(2018년 10월 1일) 광림교회 방문 과정은 어떠했는지?

김희진 교수 : 뇌 MRI 검사 무료 진행(영상의학과 교수진 도움), 혈액검사 무료 진행(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을 했고, 소아과 심장(심장초음파 포함 무료진행) 교수님, 소아과 발달 교수님, 신경외과 교수님 등 여러 의료진의 종합판단으로 뇌실 션트 수술이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마지막 방법으로 결론 내렸습니다.(2018년 10월 17일) 한양대 진문일 목사님께 상의를 드려(2018년 10월 21일),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님께 의료비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바로 그 자리에서 의료비 지원의 결단을 내려주셔서 불가마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때 밤새 기도하고 문찬수 장로님과 함께 평생 처음 찾아 뵌 담임목사님께서 너무나도 단번에 "사람 살리는 일인데 김 집사가 왜 그렇게 고민을 했었냐. 바로 찾아와서 이야기하지 그랬냐"며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어 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바로 1,000만원을 지원해주셨고, 광림의료선교회 회원들도 짧은 기간에 300만원을 마련해주셨으며, 한양대병원 사회복지팀에서 200만원을 순차적으로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불가마 입원 및 수술(10월 22일 입원, 기초검사 실시, 23일 신경외과 이형중 교수님, 마취과 김동원 교수님 외 2분, 외과 안병규 교수님 집도 하에 성공적을 수술을 마쳤고, 중환자실 입실하였습니다. 10월 24일부터는 아이가 다시 간단한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고, 팔과 다리도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아의 증상은 매일 좋아졌으나, 병원비가 1700만 원 이상 예상되어, 한양의료원 기독의사회 회의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기독의사회 회원이신 이비인후과 박철원 교수님 주도 하에 원장단을 접촉했고(김혁 부원장님, 이광현 원장님), 원장단 결정 하에 치료비가 감액되어(원무팀 +재원팀) 이미 모금된 지원금으로 치료비와 외래 진료비 지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과 나누고자 하는 일은?

김희진 교수 : 불가마에 대한 기도를 광림의료선교회 모든 회원들과 중보기도실, 그리고 제가 속해있는 초등 1부 선생님들께도 중보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초등1부 총무 정명숙 권사님의 아들이 되는 박종헌(2018년 몽골 청년선교국 팀 리더) 성도를 통하여, 지난여름 청년부의 몽골선교 이후 청년선교국 모든 청년들이 이 아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중보기도 중임을 알게 되었고, 그 기도응답이 이번 치료의 결실로 맺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술 중간에 사망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죽기를 각오하고, 아이 엄마에게도 죽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였을 때),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광림의료선교회 회원들과 기도하는 모든 손길들에 의해 아이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마취상태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기도의 힘이 크구나'를 느꼈습니다.

한양대병원 모든 교수님들, 간호, 행정직원분들이 손발 벗고 도와주셔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었고, 몽골로 귀국하게 되어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직원 여러분의 사랑을 느낍니다.

현재 환아의 상황은?

김희진 교수 : 환아는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2019년도 7월에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성장한 후에는 자라서 몽골의 등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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