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와 예장통합 총회 관계자들이 함께 승동교회에서 두 번째 장로교 심포지엄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와 예장통합 총회 관계자들이 함께 승동교회에서 두 번째 장로교 심포지엄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 양대 장로교회인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와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함께 두 번째 '장로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현실과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9일 낮 승동교회(담임 박상훈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엔 예장합동 교단 측이 행사를 주관했다. 발제에 나선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는 "한국교회를 향한 한국장로교(예장통합과 예장합동)의 책무"란 제목으로 강연을 전했다.

박용규 교수는 먼저 두 교단이 갈라진 후 다시 합동하고자 노력했던 합의서와 대중전도운동·민족복음화운동(1970년대), 통일찬송가(1983), 한국기독교총연합회(1989),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2007), 제주 선교 100주년(2008) 등 과거 함께 걸어온 아름다운 협력의 모습을 상기시켰다.

이어 박 교수는 종교개혁으로부터의 한국교회에 주는 역사적 교훈에 대해 ▶한국교회가 다시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같이 가야한다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을 통해 연합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앞으로 두 교단이 함게 감당해야 할 시대적 과업에 대해 ▶한국교회 부흥과 민족복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복음적 통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무섭게 발흥하는 이단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사회적 책무(동성애 등) 실천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주기철 목사 기념 강좌 등 건강한 학술교류를 지속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박 교수는 양 교단에 대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가장 큰 교단들"이라 말하고, "한국교회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지금도 한국교회를 리드하는 교단으로 자부심과 자긍심이 많을 것"이라 했다. 그러나 그는 "양 교단이 전체 한국개신교 발전과 유익을 위해 교단 벽을 넘어 교파주의를 지양하고, 연합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박용규 교수의 발표에 대해 임희국 교수(장신대)가 논찬을 했다. 또 행사 전 예배에서는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가나안을 향해 가는 개혁교회"(수3:1~6)란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참석자들은 예장합동·통합 공동기도문을 함께 낭송함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성희 목사는 설교를 통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이한 우리 교회가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처럼 말씀을 앞세우고, 성결해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그래서 실추된 영성과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민족과 세계의 등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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