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목사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ㅣ대림중국교포교회 담임)

[기독일보=칼럼] 새 시대 지도자란 말은 새로운 지도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한 구시대의 전통을 과감히 깨뜨리고 새로운 지도 이념으로 국민들을 이끌고 나가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수많은 군중이 일구어 내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비전을 가진 미래를 전망하는 지도자들에 의해서 성취되어 지는 것이다.

그럼 우리기 바라는 지도자는 어떤 유형인가? 지도자는 선한 목표를 위해서는 어떤 위험이나 반대에도 욕먹을 각오까지 있어야 한다. 세상에는 진실을 사랑 하거나 개혁을 즐겨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속으로는 원하지만 그런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또 모두가 안전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걸고 잘못을 교정하고 비뚤어진 것을 바 로 잡을 용기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라를 이끌 지도자는 부끄러움이 없는 성실과 진실성 그리고 초지일관(初志一貫)하는 태도에 있는 것이다. 참된 지도자는 자기 앙양이나 자기 영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부정과 자기희생에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새 지도자는 취임 일성(一聲)에서 ‘빈손으로 들어가서 빈손으로 나오겠다’는 말에 감동이 온다.

전에 지도자들도 비슷한 말을 하기는 했지만 결과는 실망을 남겨 주고 용두사미(龍頭蛇尾)격이 되고 말았다. 이번에는 그러한 전 철을 밟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사람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은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수억 만 년이 지나도 문화 창조의 능력이 없다.

사람은 다르다. 그런데 인간이라 할지라도 문화인은 구별이 있기 마련이다. 문화인은 실리보다는 염치를 중요시 하지만 야만인 일수록 그까짓 인격이 무엇이 중요 한가 실리가 중요하다면서 얼굴에다 철판을 덮고 온갖 부끄러운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기에 담대하다.

잠언 22장1절에는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고 했다. 오늘 우리의 서글픔이 바로 여기에 있다

존경의 대상으로 뽑힌 지도자가 알고 보니 저속하고 후안무치한 자들이었음이 만 천하에 들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뻔뻔스러움이 몸에 흐르고 있다.

딤전 6장9~10절에는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라고 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불의의 재물을 탐하다가 양심의 가책을 받아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 하 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새로운 지도자에게 정직과 청렴을 요구하기 전에 한국교회가 먼저 갱신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갱신을 요구하기 전에 교회 지도자들이 바로 서는 일이 선행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형적으로 교회가 크고 신자가 많이 모이고 헌금이 많이 나오고 열심히 기도하고 선교에 열심하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으로 다 된 줄 아는 착각은 금물이다. 그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지 결단코 하나님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뜻이 아니다.

“악을 도모하는 자는 그릇 가는 것이니 선을 도모하는 자에게는 인자와 진리가 있느니라” (잠언 14:22)

새로 선출된 지도자는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위를 향한 대화가 빠진 것이 아쉽다.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지혜와 용기를 구해야 그 어려운 일들을 감당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경 구절로 결론을 대신 한다.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잠 3:3-4)

하나님께 인정받고 모든 국민들에게 존경 받는 지도자가 되기를 위해 임기 내내 ‘기도하리라’ 다짐하고 실천에 옮겨 본다. 참 지도자 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보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인이 존경하는 지도자가 나오기를 온 국민이 함께 기도해야 할 때이다. 지도자로 인하여 실망이 너무 크다. 그러고 보면 위대한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들 이었다.

글ㅣ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ㅣ대림중국교포교회 담임ㅣ본지 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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