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신
▲김교신 선생.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가 지난 12일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김교신, 한국교육의 길을 묻다"란 주제로 추모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우찌무라 간조의 영향을 받아 '무교회주의자'로 잘 알려졌던 김교신 선생의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박의수 교수(강남대 명예교수)는 "김교신의 교육관과 실천"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김교신을 '합리적 이상주의자'로 표현하고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성서와 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김교신선생의 교육은 "참 인간을 기르는 것이어야 하며, 참된 신앙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그가 추구하는 교육은 세속적 명리를 추구하는 교육이 아니라 내적 진리를 추구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또한 그가 추구하는 교육은 성서적 진리 위에 영원한 민족 독립의 기틀을 세우는 것이다. 또한 그의 교육은 시공을 초월하여 세계로 열려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교신 선생의 교육관과 실천에서 배우고 계승할 것은 무엇인가? 박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 정직과 진리와 진실을 최고의 가치로 숭상하고, 정직과 진리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인간을 길러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을 강조하고, "모든 참된 가치는 외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을 재인식하고, 모든 일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또 "수신(修身)과 제가(齊家)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종교교육의 반성과 새로운 방향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형식화되고 경직되고 타락한 기성종교와 기성종교의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종교교육을 지양하고 종교의 본질에 기초를 두고 참된 인간교육을 지향하는 종교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또 식민지사관과 지정학적 콤플렉스에서 탈피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김교신의 국토‧지리관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김교신 선생의 삶 자체가 가장 훌륭한 인생의 교본이교 지도자의 표본이며, 신앙인의 모범이며, 국민교육의 텍스트(text)"라며 이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박 교수의 발표 외에도 “김교신일보 발간에 붙여”(김철웅) “만남의 교육가, 김교신”(강선보) 등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박상익 교수(우석대)의 논찬 후에는 박찬규 대표(익두스)의 사회로 종합토론의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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