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자를 받는 요한ㅣ밤베르크묵시록ㅣ라이헤나우 수도원(콘즈탄츠호)ㅣ1000~20년ㅣ밤베르크 주립도서관, 독일
▲John with the book and the rodㅣThe Bamberg Apocalypseㅣthe monastery of Reichenau (Lake Constance)ㅣ1000~20ㅣBamberg State Library, German.

[기독일보=강정훈 교수] 요한계시록 제10장은 사도 요한이 천사로부터 작은 두루마리 책을 받는 막간 환상이 나타난다. 요한은 작은 책의 인봉을 풀고 기록하려 하자 천사가 이 책은 비밀에 붙여두고 기록하지 말고 삼켜버리리라고 지시한다.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그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서 삼켰습니다. 그것이 내 입에는 꿀같이 달았으나, 먹고 나니 뱃속이 쓰라렸습니다."(표준새번역 계10:10)

■ 작은 두루마리 책에 담긴 비밀 = 위의 삽화는11세기 독일의 밤베르크묵시록에 실린 그림으로서 요한은 힘센 천사가 작은 두루마리 책을 주므로 받고 있다. 이 책을 펴 보지도 못하고 삼켜버림으로써 그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 요한계시록 최대의 비밀이 되었다.

그러나 이 작은 책을 삼킨 후 천사가 요한에게 말하기를 "그 때에 너는 여러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왕들에 관해서 다시 예언을 하여야 한다는 음성이 내게 들려 왔습니다"(계10:11)는 말로 제10장을 마치고 있다는 점이다. 에스겔도 두루마리를 먹은 후 이스라엘 족속에게 예언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과 동일하다.(겔3:4-6)

결국 이 작은 책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 말씀을 예언할 사자로 선택 된다는 의미에서 입에는 달고 좋아할 일이나, 그러나 이 메시지의 내용이 배가 아프고 괴로워 할 것이라는 점에서 제11장에서 자세히 기술한 교회의 대환난(the great tribulation)을 예언한 것이란 학설이 지금은 의심할 바 없는 통설이 되고 있다.

아래 파쿤도 베아투스 삽화에서도 10장의 작은 책을 받는 삽화가 독립된 그림이 아니고 11장의 대환난 그림의 일부로 그리고 있다.

▲구름에 싸여 있는 천사와 하느님의 성전을 측량하는 요한ㅣ파쿤도 베아투스ㅣ1047년ㅣ양피지에 채식, 195x180mmㅣ마드리드국립도서관
▲Angel wrapped in a cloud. John measure the temple of GodㅣFacundus Beatusㅣ1047ㅣIlluminationon parchment, 195 x 180 mmㅣBiblioteca Nacional, Madrid

■ 성전 측량과 마흔두 달 짓밟힐 교회(전 3년 반의 시작) = 교회사에서 교부들을 비롯한 신학자들의 논쟁으로 확립된 7년 대환난설의 실체가 기술된 제11장은 요한이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는 막간환상으로 부터 시작된다.

위의 삽화 위쪽 좌편에는 요한이 천사로부터 측량에 필요한 갈대로 된 측량자를 받고 있다. 그리고 아래 부분은 요한이 그 긴 자를 들고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고 있다. 그러나 바깥뜰은 측량하지 말라고 한다. 예배하는 자의 수를 삽화에서는 좌우에 각각 7명을 그려 그 수가 많음을 나타내고 있다.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고 성전 안에서 예배하는 사람들을 세어 라. 그러나 성전의 바깥뜰은 측량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그것은 이방 사람들에게 내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 거룩한 도시를 마흔두 달 동안 짓밟을 것이다."(계11:1~2)

이방인들이 거룩한 도성을 짓밟는 기간이 마흔 두 달 동안이라 한다. 42개월은 3년 반이다. 이와 관련하여 그 유명한 7년 대환난설의 <전 3년 반>이 시작된다.

계시록 11장에는 3년 반을 의미하는 숫자로서 마흔 두 달, 3 일 반, 1,260 일,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등의 어려운 암호 같은 숫자가 나오는데 여기서 박해가 약한 <전 3년 반>과 박해가 심한 <후 3년 반>의 구분이 생겨났으며 이 둘을 합하여 이른바 <7년 대환난설>이 생겨났던 것이다.

거룩한 도성은 AD 70년에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고 교회와 성도들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환난 기간 중에도 교회를 보호한다는 상징으로 측량을 하게 하였다.

▲강정훈 교수(전 조달청장)

■ 강정훈 교수는...

강정훈 교수는 1969년 제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뉴욕 총영사관 영사(1985~1989)를 거쳐 조달청 외자국장, 조달청 차장(1994~1997) 등을 지내고 1997~1999년까지 조달청장으로 일했다.

행정학박사(연세대·서울대 행정대학원·성균관대학원)로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2004~2005),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신성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사)세계기업경영개발원 회장(2003~2008)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35년여간 모은 중세의 성서화 자료와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의 저서 중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 저서 및 자료 675점을 숭실대 학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성서화전시회를 개최했으며 1994년에는 기독교잡지 '새가정'에 1년 2개월간 성서화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했다. 현재는 자신의 블로그 '영천의 성서화 라이브러리'(http://blog.naver.com/yanghwajin)를 통해 다양한 성서화와 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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