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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서울시민 90%가 오존과 숯으로 한번 더 걸러진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

서울시는 시내 6개 아리수정수센터 중 영등포와 광암 센터에만 가동중인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11월에 강북과 암사 센터, 12월에 구의 센터에도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12일 고도정수처리장 준공식을 여는 암사센터는 서울시 전체 급수인구의 33.5%에게 하루 11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국내 최대 정수장인 이곳은 강동, 강남, 서초, 동작 등 12개구 141개동에 고도로 정수된 물을 보낸다.

여기에 강북(27.2%, 95만t)과 구의(5.6%, 45만t) 센터의 공급량까지 더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고도정수 아리수를 공급받는 시민은 23.9%에서 90.2%로 늘어난다.

내년 하반기 뚝도센터까지 고도정수시설을 갖추면 서울시민 100%가 고도정수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다.

고도정수는 정수처리를 1차로 거친 수돗물을 오존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줌으로써 조류(藻類) 때문에 발생하는 흙(지오스민, Geosmin)·곰팡이 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유기물질을 100%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염소보다 강력한 소독력을 지닌 오존은 산화작용을 통해 물속에 있는 큰 유기물을 작은 유기물로 분해하고, 숯 내부 지름 0.5mm의 미세한 구멍은 수돗물에 남아있는 유기물질을 흡착해 맛·냄새 유발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영등포센터의 고도정수 능력을 4년간 연구한 결과, 고도정수를 거친 수돗물은 맛·냄새 유발물질이 100% 제거되면서 물맛이 좋아졌고 수돗물 안전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2011년 11월과 2012년 8월 한강에 조류가 많이 발생했을 때 영등포센터에서는 수돗물에서 조류 물질을 100% 제거했다.

또 영등포에서 생산한 병물아리수로 블라인드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병물아리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 생수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내년이면 9년에 걸친 고도정수시설 구축사업이 완료되고 고도정수 수돗물을 100% 공급하게 된다"며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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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수 #수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