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신문사 주최 2014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기독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아시아·유럽(아셈·ASEM)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4박5일간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박 대통령은 17일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셈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또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 및 마테오 렌치 총리와도 만남을 갖는다. 아울러 이번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2개월만에 재회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16∼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셈은 1996년 창설돼 격년으로 열리는 회의로 51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이 참여하는 회의다.이번 회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협력(Responsible Partnership for Sustainable Growth and Security)'를 주제로 열리게 된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와 유럽 간 실질적·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성(Connectivity) 강화'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아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 참석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이번 아셈에서의 발언을 통해 우리의 아시아·유럽 간 연계 증진을 위한 제안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제고하고 지지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를 공식방문하게 된다. 먼저 밀라노 도착 이튿날인 15일에는 공식방문 전 행사로 현지에서 동포간담회 및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 등을 개최한다.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이탈리아 경제인협회가 공동주최한다. 공식방문일인 17일에는 로마로 이동해 오후 대통령궁에서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총리관저에서 렌치 총리와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방문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 대응, 이슬람국가(IS), 리비아사태 등 국제현안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도 같은 날 오후 예방한다.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현재 교황청 측과 협의 중이다.

한편 이번 이탈리아 방문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포함해 중소·중견기업 대표 14명, 대기업 대표 13명, 경제단체 및 협회장 8명, 공공기관장 6명 등 총 41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은 아셈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아시아·유럽 비즈니스포럼(AEBF), 패션협회가 주관하는 한·이탈리아 패션·IT 콜라보레이션 패션쇼 등에 참석해 민간 차원의 네트워크와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주 수석은 "이탈리아 방문은 수교 130주년을 맞는 한·이탈리아 우호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패션과 문화 강국인 이탈리아는 우리 창조경제의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교황 예방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도 다시 한 번 부탁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양국은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교역·투자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양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할 경우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박근혜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