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막아낸 아르헨티나 골키퍼 로메로는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키운 애제자였다.

판할 감독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네덜란드 프로축구 AZ알크마르를 맡으면서 2007년 로메로를 발굴했다.

이후 로메로는 판할 감독의 눈에 들면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 팀의 90경기에 출장했고, 결국엔 2009년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판할 감독은 경기가 끝난뒤 "승부차기는 언제나 행운의 문제"라면서 "물론 내가 로메로에게 페널티킥을 어떻게 막는지 가르쳤다"고 허탈해했다.

승부차기를 지켜보는 네덜란드 코칭스태프, 왼편에서 두번째가 판할 감독   ©뉴시스

판할 감독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티키타카'를 대파하면서 전술의 대가라는 명성을 드높였다.

판할 감독에 대한 찬사는 그가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져 승리를 쟁취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은 같은 승부차기 대결에서 한때 직접 발탁해 키웠던 선수가 네덜란드 격파의 선봉에 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네덜란드는 오는 13일 브라질과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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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감독 #로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