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실업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청년실업률이 다시 두 자리수로 진입했다. 내수경기에 영향을 준 세월호 참사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4일, '4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실업자는 1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0.8% 오른 60.6% 기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상승하는 현상이 5개월째 지속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융률은 65.4%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4월 실업률 상승폭이 커진 것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공무원 시험 일정 변경 등의 요인이 일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세월호 사고 여파가 4월 고용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청년층의 실업률이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3.6%, 40대는 2.6%, 50대는 2.3%, 60세 이상은 2.0%로 나이가 많을수록 실업률이 낮았다.

특히, 15~29세 실업자 수가 25% 가량 증가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한 달 만에 다시 10% 대로 올라섰다. 고용동향이 밝힌 4월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지난 2월 10.9%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뒤 3월에는 9.9%로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5~29세 취업자는 38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4000명 늘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0.1%로 전년 동월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다.

4월 경제활동인구는 2671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0%로 경제활동인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6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1000명 증가했다. 2개월째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6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고용시장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7만3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60세 이상(20만6000명), 40대(6만8000명), 20대(5만2000명), 15∼19세(4만2000명)도 취업자가 늘었다. 그러나 30대는 6만명 감소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만6000명)의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으나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고, 서비스업(53만1000명)이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18만2000명), 보건·복지(14만명), 숙박·음식(12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와 예술·스포츠·여가에서는 각각 1만8000명과 1만6000명 감소했다.

기재부는 "세월호 사고 여파가 5월 고용동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보완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청년·여성고용 확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관련 정책들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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