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동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제4의 연합기구를 만들 것이 아니라 기존 연합기구 간 '연합을 위한 공청회'를 열 것을 제안해 이것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언론회는 20일 논평을 통해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교계 안팎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언론회는 한국교회 연합기구에 대해 "한국기독교는 1946년 '한국기독교연합회'(NCCK)를 시작으로 교회 간 연합을 이워왔지만 NCCK의 진보적 행보에 보수연합의 필요성을 느껴 198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결성돼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20여 년간 함께 활동해 왔다"고 평가하고, 2011년 한기총에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불리된 상황에 일부 보수교단들의 제4의 '연합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회는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와 미래목회포럼의 '제4의 연합기구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지지하며 "한국교회 연합 단체들은 하루 속히 이 문제에 대하여 대화를 통해, 그 시급성과 방향을 바로 잡아 나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특히 "교회의 연합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화해'와 '일치'를 위한 것이다"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작은 '다름'에 대한 차이를 접고, 복음 전파와 교회에 대한 도전 세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진정으로 '연합'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분열됨으로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우리 사회로부터 종교계의 신뢰추락과 함께, 주님의 몸을 찢는다는 비난만을 듣게 될 뿐이다"고 역설하면서 "이는 또한 정부 등 외부에서 한국교회의 입장을 듣고자 할 때, 구심점이 없는 초라한 모습만을 보여 줄 뿐이다"고 언론회는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의 극명한 예로 언론회는 "이미 일반 언론들은 부활절과 성탄절에 대하여 한국 기독교의 예배모습이나 입장은 외면하고 천주교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며 "여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예고와 동시에 한국 추기경 서임 등, 한국 사회에서 천주교 붐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언론회는 "지난 17일 제108차 실행위원회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며 "그 대상은 한기총, 한교연, 한장총, 한목협의 대표회장과 한국교회 연합의 구심점이 되는 예장 통합측과 합동측 교단의 총회장을 초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끝으로 "주님 안에서 시대적 요구임을 인식하고, 지체의식을 가지고, 한국교회의 진정한 연합을 위한 일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공청회 제안을 수락해 줄 것을 교계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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