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 바다'가 열렸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가한 유명 배우와 영화인들이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산지역 7개 극장 35개 상영관에서 70개국 301편이 상영된다. 2013.10.03.   ©뉴시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일 개막, 열흘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강수연과 홍콩 배우 궈푸청의 사회로 진행됐다.

영화제는 허남식 부산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부탄의 영화 '바라 : 축복'(Vara : A Blessing)이 상영됐다.

'바라 : 축복'은 부탄의 고승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작품으로 부탄 영화가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는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올해 영화제 초청 작품은 70개국 299편이다. 지난해 75개국 304편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에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초청됐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 신인 감독 및 영화의 발굴·지원이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청작은 오는 12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시내 7개 극장 35개관에서 상영된다.

폐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뛰어난 관찰력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2011년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이다.

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분인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이란의 락샨 바니에테마드 감독이 맡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선정돼 '만다라'(1981년)를 비롯한 그의 작품 70여편 전작이 상영된다.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는 중앙아시아 및 아일랜드 특별전과 올해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박철수 추모전이 마련된다. 고(故) 박 감독은 1996년 '학생부군신위'로 몬트리올영화제 최우수 예술공헌상을 받은 촉망받는 신인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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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