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낭소리'   ©영화 '워낭소리' 화면 캡처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 최원균(85) 할아버지가 1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약 10개월에 걸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최근 병세가 악화돼 1일 오후 자신의 고향인 경북 봉화군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수십 년간 동고동락하다 죽은 소 '누렁이'의 무덤 옆에 같이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누렁이'는 최원균 할아버지와 '워낭소리'에 출연했던 소이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워낭소리'는 최원균 할아버지와 소 '누렁이'의 애틋한 우정과 소박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전국 관객 수 약 30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고인의 빈소는 경상북도 봉화에 위치한 봉화해성병원에 차려지며 4일 발인할 예정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묘소는 소 '누렁이'가 묻힌 봉화군청 인근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마련된다.

한편 2일 영화'워낭소리'를 만든 이충렬 감독이 최원균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에 "안타깝고 애통하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신만큼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워낭소리 할아버지 이제는 누렁이와 함께 행복하세요",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정말 안타까워요", "워낭소리 영화 보고 정말 큰 감동 받았었는데...너무 슬퍼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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