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위가 정통교리라 주장하는 “계시의 완전성과 종결성”이란 무엇인가?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이후 구원에 관한 계시는 완전히 종결되었고, 성경 66권이 완성된 후 더 이상의 구원에 대한 교리는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전 목사가 범한 죄는 성경 66권에 대한 계시가 다 종결되었고, 완성되었는데, 감히 “성령의 음성”을 듣는 “직통 계시”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대위의 주장이 옳다면, 예장통합 교단은 전목사뿐만 아니라 직접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을 앞으로 다 이단으로 정죄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불가한 사안이다. 왜인가?
첫째, 신약성경 자체가 무조건 ‘직통 계시’를 받았다고 말한다고 다 이단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11:27, “그 때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혹은 13:1,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는 초대교회에 선지자들이 있었다고 증언한다(고전 12:28-29, 엡 2:20; 3:5; 4:11; 살전 2:15; 계 11:18; 16:6).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구원의 계시가 다 완성된 이후에 활동한 선지자들, 예를 들어 아가보(행 11:28), 유다와 실라(행 15:32)를 “성령의 음성”을 듣고 ‘직통 계시’를 말했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정죄할 것인가? 초대교회 시기뿐만 아니라, 유대교 역사 속에서 말라기 이후부터
세례 요한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선지자들의 활동이 계속되었다는 것은 데이빗 오운(David E. Aune)의 박사학위 논문, Prophecy in Early Christianity and the Ancient Mediterranean World에서 이미 다 논증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종교, 유대교, 초대교회 설립 이후까지 계속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고, 계시는 종결되지 않았다.
둘째, 데살로니가전서 5:19-22,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교회가 선지자의 예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전형적인 지침이다. “헤아려”는 헬라어 동사 ‘도키마조’를 번역한 것으로, 뜻은 ‘분별하라’는 명령이다. 예언을 분별하여 ‘선한 것’은 받아들이고, ‘악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명령이다. 만약 일체의 계시가 다 종결되고 완성되었다면, 이 말씀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데살로니가교회에만 잠시 한때 적용되었다가, 성경 66권이 완성되자 쓸모없는 말씀이 되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데살로니가전서 주석을 쓴 학자는 모두 이 말씀이 현대 교회에도 적용된다고 본다. 그러므로 ‘직통 계시’는 여전히 유효한 성령의 역사로 보아야 한다. 직통 계시를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이단이 된다면, 이런 내용을 가르친 바울부터 이단이 되어야 한다.
셋째, 예장통합 조직신학을 대표하는 이종성 박사도 계시의 완전성과 종결성에 대해 이대위의 주장과 견해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신학서론』(1993년), 253쪽에서 그는 “전통적 교회의 가르침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계시가 충족적 계시이며” “성서 기자들이 성서를 쓸 때 받은 영감 외에는 다른 계시” 즉,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 주어진 계시”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 말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누가 감히 ‘내가 받은 계시를 성경에 추가하자’고 주장하겠는가? 전 목사도 그런 주장을 한 바가 없다. 그런데 이종성 박사는 그의 전집 『조직신학대계, 성령론 5』(2001년), 502-503쪽에서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를 ‘일반적 섭리’와 ‘특수 섭리’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특수섭리는 “신이 특별한 뜻을 가지고 역사 안에서 사역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예언자를 통해서 말씀하신다든가 어떤 특수한 사건을 통해서 그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이에 속한다”라고 말한다. 이종성 박사는 성경이 완결된 뒤에도 하나님이 예언자를 통해 말씀하신다는 것을 인정한다. 예장통합 이대위가 전 목사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싶다면,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장이자, 수십 년간 수많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을 길러낸 큰 스승이며, “계시의 완전성과 종결성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주장을 한 이종성 학장부터 먼저 이단으로 낙인을 찍어야 한다.
직접 계시를 받고, 그것을 전했다고 해서 바로 이단이 되지 않고, 자신을 선지자라 주장했다고 해서 바로 이단이 되는 게 아니다. 신학에서 계시의 종결성이란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주신 특별계시가 완결되어 새로운 정경적 계시가 추가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계시의 종결성을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이 더 이상 말씀하시지 않는 것으로 섣부르게 결론 내리면 안 된다. 사실 이 정도 지식은 무료 AI에게 물어도 정확한 대답을 준다. 이대위가 무료 AI만도 못한 논리로 이단을 결정하겠다고 하면 온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참고로 전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하기 훨씬 전에 그가 대통령이 될 것과 그가 대통령이 된 뒤 감옥에 갈 것을 직접 계시로 받아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말한 적이 있는데, 놀랍게도 그의 예언대로 되었다. 전 목사를 문제 삼으려면 신명기 13:1-2의 말씀대로 최소한 그의 지난 10년간의 설교 내용을 따져야 한다. 하지만 이대위 보고서 어디에도 설교 내용 분석 같은 건 없다(그의 설교는 매우 복음적이며 성경적이다!). 15명이나 되는 이대위 위원이 지난 일 년간 연구해서 겨우 네 페이지 길이의 보고서를 썼는데, 그나마 내용의 상당 부분은 사실과 다르고, 객관적 근거 없는 주관적인 판단과 주장으로 충만하다. 각주 하나 제대로 달려 있지 않은 무성의한 보고서다. 신대원 기말 보고서라면 점수로 C를 받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연구보고서를 이런 식으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없는 모양이다. 예장통합 총회는 이런 부끄러운 보고서를 그대로 받을 것인가?
이대위는 사도행전 5:38-39의 가말리엘의 발언,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에서 지혜를 배우기 바란다. 예장 통합총회 총대들은 지난 수년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토요일마다 새벽 6시에 버스를 타고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광화문으로 모여들어, 기도하고 평화적 시위를 한, 많은 성도들의 지도자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만들려는 이 일에 정치적 편견 없이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 이대위의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 예장통합 교단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 서게 될 수도 있다. 광화문 집회와 전광훈 목사에 대한 평가는 순천 일대 노회의 주장과 정반대의 주장도 교단 안에 얼마든지 많이 있다. 이 문제는 매우 논쟁적인(controversial) 주제고, 예장 통합 교단이 결정할 수 있는 주제도 아니다.
P.S. 전광훈 목사가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왕이라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는 4년 전 에 필자가 자세히 설명한 내용이 유투브에 있으므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또 모세오경이 성경의 핵심이고 나머지 성경은 그 해설서라는 주장이 왜 옳은지도 얼마 전에 간단히 설명한 것이 유투브에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설명해줄 수 있고, 공개토론을 원하면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이대위 위원 중 누구라도 좋으니, 필자가 지적한 문제에 대해 성실히 답변해주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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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