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신학대(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총장인 앨버트 몰러 주니어(Albert Mohler Jr.)가 남침례회(SBC) 소속 교회 내 여성 목회자 금지 원칙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몰러 총장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음 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남침례회(SBC) 연차총회에서 헌법 개정 동의를 발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SBC 헌법 제3조 1항에 여섯 번째 조항을 추가해 “협력 관계에 있는 남침례회 교회는 여성의 목사·장로·감독 직분 수행을 인정하거나 임명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회중 앞 설교”와 같은 역할도 포함된다.
제안서에는 “상임규칙 6조의 적용을 중단해 업무위원회가 이번 2026년 연차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토론 및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몰러 총장은 영상에서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조치의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번 개정안은 논쟁적인 논의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SBC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헌법상 입장을 명확히 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 세대 전 SBC는 LGBTQ 라이프스타일과 활동을 지지하거나 인정하는 이들과는 협력하지 않는다는 점을 헌법에 분명히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조치는 SBC의 신념을 명확히 했고 진리 안에서 더 깊은 연합을 이루는 데 기여했다”며 “그러한 헌법 문구는 SBC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 결과 이 문제는 더 이상 매년 공개적인 논쟁거리가 되지 않았다”며 “목회 직분 문제에서도 바로 그런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SBC 총회장 후보로 확정된 두 명 모두 이번 개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목회자 조쉬 파웰(Josh Powell)은 몰러 총장의 발언을 공유하며 “남침례교인들은 ‘성경이 규정한 목사·장로·감독의 직분은 남성에게 제한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SBC 헌법 역시 동일하게 명확해지도록 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해왔고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침례교 정체성과 협력 선교 사명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의 목회자 윌리 라이스(Willy Rice)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개정안 추진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라이스 목사는 “SBC 헌법 개정을 위한 새로운 노력이 다시 시작됐다는 소식에 고무됐다”며 “나는 총회장이 이 문제를 다룰 특별위원회를 임명할 권한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 개정과 특별위원회 구성,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SBC 연차총회에서도 유사한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찬성표는 3,421표로 전체의 60.74%를 차지했으나, 헌법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했다.
해당 안건은 텍사스 오스틴 소재 하이포인트 침례교회(High Pointe Baptist Church)의 목회자 후안 산체스(Juan Sanchez)가 발의했으며, “성경이 자격을 규정한 모든 목사와 장로 직분은 남성만 맡을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미주리주 퍼거슨의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Ferguson) 목회자 제임스 고포스(James Goforth)는 당시 반대 발언에 나서 “남침례교인들은 개교회의 자율성을 믿고 있으며, 이는 서로 다른 실천 방식 속에서도 대사명(Great Commission)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담임목사에는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도, 해당 개정안이 SBC로 하여금 “지나친 마녀사냥에 나서게 만들 수 있으며” 정작 “진짜 싸워야 할 적”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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