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회태도조사(BSA)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영국 내 교회 출석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앙 부흥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국립사회조사센터(NatCen)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성인 인구 가운데 매주 기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비율은 5%에 그쳤다. 이는 2018년 기록된 8%보다 감소한 수치다.
35세 이하 청년층 가운데 매주 예배에 참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7년 이후 3~5%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독교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응답자 가운데서도 매주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의 2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며, 팬데믹 기간인 2021년의 12%와 비슷한 수치다.
18~34세 기독교인들은 55세 이상 고령층보다 월 1회 이상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비율이 다소 높았지만,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져 온 패턴이라며 “최근의 청년 부흥 현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교회 회중이 젊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젊은 세대 유입 증가보다는 고령 신자의 감소를 반영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70세 이상 고령층의 주간 예배 출석률은 2017년 18%에서 최근 9%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월간 예배 출석률 역시 2017년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기독교 외 타 종교 공동체에서도 예배 및 종교 활동 참여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영국 내 모든 신앙 공동체의 종교 생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가을 실시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NatCen은 앞서 영국성서공회(Bible Society)가 발표했다가 철회한 ‘조용한 부흥(Quiet Revival)’ 보고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젊은 기독교인들이 종교 부흥을 주도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조사기관 유고브(YouGov)의 데이터 오류 문제로 지난 3월 철회된 바 있다.
NatCen은 “35세 이하 기독교인들이 고령층보다 월간 예배 참석 비율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이는 팬데믹 이전부터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이라며 “부흥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35세 이하 기독교인의 월간 예배 참석률은 26%로, 팬데믹 이전 3년 평균인 36%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또한 젊은 층 가운데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비율은 25% 수준에 머물렀으며, 이는 55세 이상 연령층의 52%와 큰 차이를 보였다.
영국의 저명한 통계학자인 존 커티스 경(Sir John Curtice)은 “영국 사회태도조사 결과는 분명하다. 영국 내 기독교 신앙 실천의 부흥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모든 연령층에서 교회 출석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젊은 세대가 종교 부흥을 이끌고 있다는 주장 역시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코로나19가 영국 사회의 종교 활동에 훨씬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독교뿐 아니라 다른 종교 공동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BSA 조사 결과는 최근 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가 발표한 출석 통계 직후 공개됐다. 영국 성공회는 팬데믹 이후 예배 참석 인원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체 출석 규모는 여전히 2019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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