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2주간 휴전에 들어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공격 유예 시한을 앞두고 양국 간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비록 한시적 휴전이고 2주 뒤에 다시 전쟁이 재개될지 이대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휴전 합의만으로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바라기는 2주 뒤에 완전한 종전에 이르기를 모두가 염원하는 마음이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기간동안 핵 문제를 비롯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 권한 등을 놓고 치열한 장외 전쟁이 예상된다. 그중 가장 시급한 문제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사안이다.
중동산 원유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들여오는 우리나라로서는 지금 해협 안쪽에 억류 상태로 있는 유조선을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게 귀환하는 게 급선무다. 현재 호르무즈에 갇힌 화물선 2000여 척 중 한국 배는 유조선 7척을 포함해 총 26척이고, 한국인 선원은 173명이나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한다”고 밝힌 이상 유조선과 상선 등이 이 해협을 무사 통과하도록 이란군이 적극 협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다만 2주 후가 걱정이다. 피해 보상,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도입,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제재 해제 등 이란의 10개 요구 사항 대부분이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것들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 다행이지만 깨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이 또다시 봉쇄될 거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또다시 ‘오일쇼크’라는 극한 경제 한파가 몰아칠 것이다.
2주간 진행될 미국-이란 간의 협상에서 어떤 결말이 날지는 누구도 예단하기 힘들다. 따라서 결과를 낙관하기보다 악화될 걸 가정하고 대비태세를 갖추는 게 최선이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는 봉쇄되는 일이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국제사회가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안정적 에너지 확보는 국가 경쟁력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다. 에너지 절약과 차량 5부제 실시 등 국민의 동참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 틀어막은 원전 추가 건설 등 자체적인 에너지 수급방안을 놓고 모든 걸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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