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사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보유한 대학을 꼽으라면 단연 숭실대학교다. 1897년 평양에서 시작된 숭실의 역사는 단순한 학교의 기록을 넘어 우리 민족의 고난과 영광을 대변한다.
이는 2027년 창학 130년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지난날을 회고해 볼 때 그동안 피와 땀. 눈물을 흘린 훌륭한 동문들을 보유했던 결정체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언필칭 되돌아보건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살아있는 역사를 가진 기독사학 숭실대학교는 단지 어느 한 사학 재단으로서만이 아닌 이 민족 명암의 역사와 운명을 같이해 왔다는 점이다
이에 그 조명해 본 역사적 가치의 발자취를 정리하고자 한다.
■ 부끄러운 생존보다 영광스러운 죽음을 택한 민족정신
숭실은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라는 용단을 내렸다. 이는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으로만 해석 가능한 진리 수호의 결단이었다.
이러한 정신은 독립유공자 88인의 기념비로 교정에 남아 있으며, 추가로 밝혀진 동문을 포함해 100인에 가까운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세계 유례없는 항일 교육의 요람이 되었다.
■ 세계 유일의 ‘이산가족대학
대학’이 품은 재건의 꿈은 1954년 서울에서 부활로 나타났다. 재건된 숭실은 평양에 모교를 둔 채 전통을 계승하는 세계 유일의 ‘이산가족 대학’이다. 교정의 허리 잘린 백마상은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복음적 자유통일 이후 평양 교정을 다시 세우겠다는 숭실의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다.
■ IT에서 AI로, 시대를 앞서가는 실사구시의 기상
숭실의 저력은 ‘실천’에 있다. 1907년 기계창 설립으로 학생들의 자립을 도왔던 실사구시 정신은 현대에 이르러 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동력이 되었다. 또한 최초라는 중요한 몇가지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1907년: 최초 4년제 대학
1970년: 최초 전자계산학과 신설
1970년: 최초 사회복지학과 신설
1983년: 최초 중소기업대학원 신설
1991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학과 신설 (사회적 인식이 미비했던 시대를 앞서간 통찰)
2026년: 국내 대학 최초 AI 단과대학 설립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
■ 13만 동문과 함께 비상할 숭실의 내일
이제 숭실은 ‘최초’를 넘어 ‘최고’를 구현하는 기독교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7년 창학 130주년을 앞둔 지금, 총장을 비롯한 전 구성원의 정진과 13만 동문의 든든한 후원이 하나로 모여야 할 때다.
끊어진 백마상이 하나로 이어져 한라에서 백두까지 거침없이 뛰게 될 그날까지, 민족의 앞날을 새롭게 할 숭실의 비상을 두 손 들어 축복한다.
민돈원 목사(강화 심포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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