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교육부(부장 이경조 목사)는 최근 ‘AI 시대, 기독교 세계관으로 다음세대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2026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교회 교육의 본질적인 사명을 재확인하고, 그에 맞는 교육적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 “기독교 세계관의 안경으로 AI 바라봐야”
심포지엄의 첫 강의는 ‘변하는 세상,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주제로 AI 시대에서 기독교인들이 지켜야 할 세계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강연을 맡은 신국원 교수(총신대 명예)는 ‘AI 시대,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하기’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신 교수는 “AI 시대를 맞이한 우리 시대에서 개혁주의 전통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꾸준한 씨름”이라며 “AI 기술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분별력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성경이라는 렌즈를 통해 창조, 타락, 구속의 진리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AI를 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의 안경으로 AI를 바라보며,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도구임을 분별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 “AI 시대, 기독교 세계관 통해 분별력 길러야”
정석원 목사(오늘의교회)는 ‘AI 시대, 왜 기독교 세계관이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다음세대가 파편화된 정보와 AI 기술에 익숙해지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며 “AI는 무엇을 아는가에는 뛰어나지만,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답하지 못한다”고 했다.
더불어 “기독교 세계관이야말로 다음세대에게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공하는 최고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며 “AI를 통한 이단 사상과 신앙의 왜곡을 경계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 AI 리터러시 교육, 다음세대 분별력·절제력 기르는 기초
‘디지털 세대를 세우는 지혜’라는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강의는 먼저, 함영주 교수(총신대)가 ‘디지털 세대, 신앙 형성의 교육학적 기반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함 교수는 “AI 시대에 다음세대가 기술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AI 리터러시 교육이 다음세대의 분별력과 절제력을 기르는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AI를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인간 존재에 대한 성경적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교회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날로그 교회 사역 회복해야”
김민호 목사(히즈뷰아카데미 대표)가 ‘디지털 세대, 기독교 세계관을 어떻게 심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AI 시대의 교회 효율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경계하면서, 디지털로 모든 것을 대체하려는 시도를 비판했다. 김 목사는 “디지털 기술을 절제하여 사용하는 아날로그 교회 사역을 회복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으로 주일 스마트 기기 금식일 선포, 전 세대 예배 회복, 가정에서의 신앙 전수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술을 사용하는 데 있어 절제를 갖추고, 신앙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AI, 대체재 아닌 촉매제로 활용해야”
마지막 세 번째로 ‘기술과 문화를 통한 기독교 세계관 확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는 김성훈 교수(총신대)가 ‘AI 시대, 기독교 세계관과 생성형 AI’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AI는 영적 메시지나 공감을 대체할 수 없다”며 “AI는 단순히 문장을 이해하는 사고 주체가 아니라, 통계적 패턴으로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AI를 교회 행정의 효율화, 공과 교재 초안 작성, 이미지 생성 등 사유의 대체재가 아닌 촉매제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AI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AI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전했다.
◆ “알파 세대, 미래 교회의 리더로 양육해야”
정평진 목사(브리지임팩트사역원 대표)는 ‘AI 시대, 디지털 세대의 문화와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알파세대는 ‘디지털 고독감’과 ‘낮은 행복지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을 ‘피지털(Physical+Digital) 접근’과 ‘세대 간 수직적 제자화’를 통해 신앙을 전수해야 한다”며 “알파 세대를 더 이상 팔로어가 아닌, 미래 교회의 리더로 양육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역량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개회예배에서 총회교육부장 이경조 목사가 로마서 12장 2절을 중심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AI는 정보는 처리할 수 있지만 은혜는 이해하지 못하고, 패턴은 분석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없다”며 “AI 시대의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이 편리한가’를 묻는 신앙의 게으름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의 편리함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는 신앙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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