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27일부터 서울에서 시작된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첫날 오전 세 번째 패널 세션에서 크리스천비전(Christian Vision, 이하 CV)의 로버트 에드미스턴 경(Lord Robert Edmiston)과 트레이시 에드미스턴 부인(Lady Tracie Edmiston)이 참석해, 전 세계 복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사역의 비전을 나누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기업가 정신과 복음 사역의 만남
‘모든 성도를 하나님의 나라 사역에 동원하자’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션에서 에드미스턴 경은 사업가에서 복음 전도자로의 여정을 회상하며, 복음 확산에 있어 기업가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사업가이며, 사업가들은 교회에 유익한 연결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전화번호부에는 교회를 돕는 열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홍콩에서 베트남 난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자신의 사업 인맥을 통해 이루어졌던 경험을 언급하며, 신앙과 경영의 조화를 설명했다.
◈단파 라디오에서 소셜미디어로
1988년에 설립된 크리스천비전은 처음에는 단파 라디오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미디어 사역으로 시작했다. 에드미스턴 경은 “중앙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하는 잠비아 방송국, 라틴아메리카를 위한 칠레 방송국, 동남아시아를 위한 호주 방송국, 동유럽을 위한 독일 방송국을 인수해 복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CV의 사역 방식도 변화했다. 그는 “단파 라디오로는 더 이상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기 어려웠다”며 “소셜미디어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우리는 모든 사역을 그쪽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변화를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로 표현했다. “성경은 ‘악인의 재물이 의인을 위해 쌓인다’고 말한다.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복음의 통로를 얻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달에 200만 명에게 다가갔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하루에 100만 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CV의 온라인 캠페인은 15억 명 이상에게 도달했으며, 스마트폰의 보급이 지리적 장벽을 허물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는 걸어서 복음을 전했고, 이후 인쇄물과 라디오, TV로 확장됐다면, 이제는 ‘좋은 소식을 전송하는 손끝이 복되도다’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야기로 복음을 전하다
CV 사역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이다. 에드미스턴 경은 “초대교회 시절에는 신약성경이 아직 기록되지 않았지만, 성도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며 “전 세계 6억5천만 복음주의 크리스천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한 사람에게만 전한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CV는 웹사이트(cvglobal.co)를 통해 수백 편의 간증 영상과 복음 자료를 다국어로 제작하고 있다. 이 콘텐츠들은 개인이 손쉽게 공유하거나 교회가 지역사회 전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는 “우리는 교회와 협력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료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믿음을 쉽게 나눌 수 있게 된다. 우울하거나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친구에게 전송하는 것만으로도 복음을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하지 않는 사명, 혁신하는 방법
트레이시 에드미스턴 부인은 이어진 발표에서 CV의 혁신과 복음전도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나이가 들수록 예수님에 대한 경이로움이 더 깊어진다. 그분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분이시다. 그것이 바로 CV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을 전하고, 교회가 같은 일을 하도록 돕는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CV가 기업가 정신에서 시작된 만큼 ‘개척과 혁신이 DNA에 새겨져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대규모로 사역을 확장하며, 물리적·디지털 경계를 넘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레이시 부인은 “우리는 가진 모든 것과 배운 모든 것을 교회를 섬기기 위해 무료로 나눈다.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겸손히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모든 성도를 위한 사명
그녀는 마지막으로 CV의 사역 방향이 ‘개인 성도를 담대한 증인으로 세우고, 교회의 복음 사역을 지원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각 성도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예수님을 전하도록 격려하고, 교회가 복음적 비전을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이 일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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