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는 오전·저녁집회를 포함해 총 5차례 강의로 이어졌으며, 강사들은 “21세기 선교는 기존의 파송 중심 구조를 넘어, 현지 교회와 협력하고 미디어·교육·훈련을 통한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교회만이 주님의 재림을 준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송용필 목사는 전쟁고아와 구두닦이로 시작해 미국 유학, 극동방송·미디어 선교, 어와나(Awana) 어린이 제자훈련, 인터내셔널 에이드 의료선교 등 다양한 사역 여정을 간증으로 풀어냈다. 그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사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화목하라’는 말씀을 맡기셨다”며 “개교회 중심이 아니라 연합과 협력으로, 교육·의료·미디어까지 모든 영역에서 선교적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앙인의 삶이 단순한 교회 출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 목사는 “복음은 세상 한복판에서 흘러야 한다. 말씀을 붙잡고 사는 성도라면 직장에서든 학교에서든 ‘그리스도의 대사’로 살아야 한다”며 “오늘의 선교는 목회자와 선교사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함께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장요나 선교사는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공산권에서 38년간 사역한 경험을 전하며, 선교를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곧 생명”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단순한 육적 명령이 아니라 영적 명령이다. 기도로 베트남을 향하면 성령께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역사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교회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베트남 교회는 목사가 설교권·세례권·축도권만 가지며 헌금은 집사가 관리한다. 집사도 3~4년마다 신임투표를 거쳐 직분을 유지하는데, 이는 초대교회적이고 성경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자신이 투옥과 핍박 속에서도 찬송으로 간수를 전도했던 간증을 들려주며 “복음은 흘러가는 강과 같아야 한다.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삼는 자는 성령에 의해 복음의 흐름 속으로 자동으로 끌려간다. 선교는 계산이 아니라 순종과 생명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준열 목사는 디지털 세대의 문화와 가치관 변화를 진단하며 “선교의 최전선은 더 이상 오지 마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손에 쥔 젊은 세대의 마음 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세대에게 말씀을 스토리텔링과 체험으로 전해야 한다”며 “성경교육과 문화사역을 접목한 전략적 선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와 청년들의 연결고리가 약화됐다. 이제는 단순히 예배로 모으는 것을 넘어, 삶의 현장에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선교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다음세대를 복음 안에 붙잡지 못한다면 선교의 미래도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문선희 선교사는 오랜 해외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사의 일방적 사역은 한계가 있다. 현지 교회를 세우고 지도자를 양성해야만 지속 가능한 복음 확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개척보다 현지 지도자를 세워 스스로 목회와 선교를 이어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여성·어린이·가정을 세우는 사역이야말로 복음을 뿌리내리게 하는 열쇠”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선교는 단기간의 이벤트나 지원금 중심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토착 지도자를 세우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선교만이 열매를 맺는다”며, 선교사가 뒤로 물러서서 현지 교회가 주체가 되는 ‘동역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장 이준성 목사는 이번 대회와 관련, “뉴욕의 교회들이 세계 선교의 새로운 흐름에 따라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과테말라로 파송되는 선교사들을 위한 안수기도와 파송식이 열렸으며, 신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전달됐다. 또한 강사와 준비위원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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