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본부에서 열린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들어 1월과 7월에는 동결, 2월과 5월에는 추가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한은은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 한은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가 회복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는 추경 편성과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국내 성장률을 0.9%로, 내년 성장률을 1.6%로 제시했다. 이는 잠재성장률(1.8\~2.0%)에 못 미치는 수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2.0%, 내년 1.9%로 전망됐다.
물가에 대해서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 압력과 국제유가 안정으로 인해 국내 물가는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전망에서는 기존 “무역협상 전개양상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이라는 표현이 “거주자 해외투자자금 수요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로 바뀌었다. 주택시장 역시 기존 “서울 등 수도권이 과열 양상을 보이다 정부 대책 이후 다소 진정”에서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은 둔화됐으나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다”로 수정됐다. 가계대출 관련 문구도 “주택거래 확대 영향으로 증가세 지속”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로 조정됐다.
금통위는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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