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일라 데링턴. ⓒ유튜브 영상 캡처
스카일라 데링턴.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7월 4일,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캠프 미스틱(Camp Mystic)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의 생존자인 12세 소녀 스카일라 데링턴(Skyler Derrington)은 함께 캠프에 있었던 친구들을 추모하기 위해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대표곡 ‘할렐루야(Hallelujah)’를 개사해 불렀다.

스카일라가 부른 헌정곡 영상은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의 노래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깊은 신앙과 진심 어린 애도의 메시지를 담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가사에는 희생자들을 향한 그리움뿐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원망 대신 경외로 나아가는 마음이 절절히 녹아 있었다.

이후 스카일라는 부모와 함께 미국 폭스뉴스의 아침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Fox & Friends)’에 출연해 개사한 ‘할렐루야’를 다시 한 번 무대 위에서 불렀다. 그녀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러던 중, 방송 직후 스카일라가 가장 존경하는 CCM 가수 로렌 데이글(Lauren Daigle)이 깜짝 등장하며 현장은 또 한 번 감동에 휩싸였다. 예상치 못한 만남에 스카일라는 놀란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데이글의 품에 안겼고,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이 순간을 지켜보았다.

로렌 데이글은 “무대 뒤에서 눈물이 났다”며 “스카일라는 비극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그 노래에는 믿음과 예수님을 향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이 노래를 본 순간, 가족 단체 채팅방에 곧바로 공유했고, 폭스뉴스 출연 제안을 받자마자 뉴욕으로 날아왔다”고 덧붙이며 스카일라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스카일라는 인터뷰에서 “캠프에 함께했던 친구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며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 이번 일을 통해 내 신앙은 더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말처럼, 비극을 마주한 한 어린 생존자의 진심과 믿음은 많은 이들에게 크나큰 울림을 남겼다.

그녀가 개사한 가사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물결이 모든 것을 삼켰다 해도 / 그들의 이름은 잊지 않을 거야 / 누구의 잘못도 탓도 아니니 / 그것이 정말 당신과 상관이 있을까 / 우리는 미스틱의 마음의 일부 / 그분의 빛과 사랑, 말씀을 전해 / 거룩하고 부서진 할렐루야.”

스카일라의 노래는 단순한 헌정곡을 넘어선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로 확산되었다. 슬픔에 잠긴 많은 이들이 그녀의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았고, 어린 소녀의 순수한 믿음이 얼마나 큰 감동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신앙은 스카일라에게 단순한 위안이 아닌 삶의 중심이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그녀의 믿음은 더욱 깊어졌고, 이 믿음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울림을 전했다. 그녀가 노래한 ‘거룩하고 부서진 할렐루야’는 여전히 수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홍수 #할렐루야 #기독일보 #미국캠프미스틱사고 #로렌데이글 #스카일라데링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