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는 미국내 위탁가정과 입양가정이 더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인들이 위탁과 입양에 있어서 월등히 높은 참여율과 헌신을 보이고 있으며, 교회와 신앙 기반 비영리단체들이 아동 복지 분야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CAFO(Christian Alliance for Orphans, 기독교 고아 지원 연합)와 핑크스톤(Pinkston) 커뮤니케이션·리서치팀이 공동 수행했으며, ‘미국 내 위탁 보호 및 입양 참여: 2025 데이터와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조사는 2025년 3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미국 성인 1,515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64.9%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위탁 보호나 입양을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 있는 응답자 중 61%는 그 이유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사랑이 있는 가정을 제공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78%는 위탁이나 입양을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여전히 사회적 장벽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CDI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의 참여율은 비기독교인보다 확연히 높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독교인은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혹은 무종교인보다 입양을 할 가능성이 거의 2배, 위탁 보호를 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다른 종교와 비교해도 기독교인의 참여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또한, 미국 사회 전반적으로 교회가 위기가정과 아동을 돕는 데 더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인식도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교회가 이런 분야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동 복지 분야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는 신앙 기반 비영리단체가 꼽혔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들 단체가 위탁가정과 아동을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가장 많이 믿고 있었다.
기독교인은 단순한 입양과 위탁 참여뿐만 아니라 후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동 복지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기독교인의 45%가 금전 또는 물품 기부를 했고, 이는 비기독교인의 24%에 비해 거의 두 배다. 아동 복지 관련 기관에서 자원봉사한 경험도 기독교인(20%)이 비기독교인(9%)보다 월등히 높았다. 위탁가정과 입양가정을 지원하거나 위기 가정의 생물학적 가족을 멘토링한 경험도 기독교인들이 더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위탁가정과 입양가정의 삶의 질 지표다. 보고서는 “위탁이나 입양을 하면 삶이 힘들어진다”는 통념과 달리, 해당 가정이 오히려 더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설문에 따르면, 위탁 또는 입양가정의 21%가 자신을 “풍요롭게 살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위탁이나 입양을 하지 않은 일반 가정(7%)보다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반면, “힘들다”고 응답한 비율은 위탁 또는 입양가정이 4%, 일반 가정이 16%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위탁이나 입양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는 비용 부담(42%)이 가장 컸고, 이어 관심 부족(28%), 공간 부족(23%) 등이 지목됐다. 흥미로운 점은 동기 부여 측면에서 성별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남성은 주변 지인의 영향으로 위탁·입양을 고려한 경우가 많았고, 여성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는 감정적 동기가 더 컸다. 이는 남성을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실제 사례를 보여주는 체험적 접근이, 여성에게는 이야기나 정보 중심의 공감적 접근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위탁 및 입양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깨고, 특히 기독교 신앙이 아동 복지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양한 수치와 사례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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