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에서 열린 ACL의 2024년 시위
캔버라에서 열린 ACL의 2024년 시위. ©AC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호주 기독교 로비 단체(Australian Christian Lobby, ACL)가 낙태 시술 중 살아난 아기들이 의료 지원 없이 죽어가는 현실을 알리고 생명 존중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베이비 부티(Baby Booties)’ 캠페인을 재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ACL 최고경영자 미셸 피어스는 이메일을 통해 “임신 16~22주 사이 낙태 시술 중 살아 태어나는 아기들이 있지만, 이들은 의료적 처치나 진통제, 최소한의 위로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간다”고 밝혔다. 피어스는 왕립 호주 뉴질랜드 산부인과대학(RANZCOG) 엘리샤 브룸 박사의 말을 인용해 “이것은 의료 실패가 아니라 현행 법률의 결과”라고 전했다.

피어스는 “이 아이들은 의도적으로 살아 태어나지만 ‘생존 불가’로 분류돼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다”며 “매년 8만8000명의 태아가 낙태로 생명을 잃는 호주는 이제 과거엔 상상도 못 했던 비극이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퀸즐랜드 주의회 공청회에서 간호사 루이즈 애드셋이 “낙태 후 살아난 아기들이 숨을 헐떡이며 살기 위해 몸부림친다”고 증언한 것을 언급하며, 2010~2020년 사이 퀸즐랜드에서만 328명의 아기가 치료 없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ACL은 과거 NSW 주 녹색당의 급진적 낙태법안을 저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캠페인도 전국적 생명 보호 운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피어스는 “디트리히 본회퍼가 ‘악 앞의 침묵은 곧 악’이라고 했듯, 교회와 국민 모두가 생명을 지키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살아난 아기들에게도 살 권리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전국 교회와 기독교 단체, 국민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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