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이달고 파추카의 후아레스 광장에서 열린 '겸손의 날'행사의 모습. 이날 다양한 교단의 교회가 참여했다
지난 2023년 이달고 파추카의 후아레스 광장에서 열린 '겸손의 날'행사의 모습. 이날 다양한 교단의 교회가 참여했다. ©CDI/ Ommar Ayala 기자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멕시코가 범죄와 도덕적 위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수천 명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오는 8월 23일(이하 현지시각) 이달고 주 파추카 시내에서 ‘위대한 겸손의 날(Great Day of Humility)’ 행사를 열고 거리 기도회와 회개, 복음 전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멕시코를 하나님께로 되돌리자는 전국적 영적 운동의 일환으로, 파추카에서는 다섯 번째 개최된다. 행사는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위한 성경적 원칙 세미나로 시작해, 참가자 간의 교제와 연합을 다질 예정이다. 이후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성경구절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복음전도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아웃리치는 영적 회복과 삶의 변화를 위한 메시지에 집중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주로 청년들로 구성된 여러 팀이 파추카 곳곳의 교차로에서 복음을 전할 예정이며, 다양한 교단과 기독 단체들도 대거 참여한다.

‘겸손의 날’은 2013년부터 온두라스의 복음주의연맹 회장 게라르도 이리아스(Gerardo Irías) 목사가 주도해온 공적 기도운동으로, 아프리카,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스페인, 멕시코, 에콰도르 등지에서 수천 명이 광장에 모여 무릎 꿇고 국가와 가정, 평화, 영적 회복을 위해 기도해왔다.

이리아스 목사는 “우리는 기적과 치유, 목회자 간 연합을 목격해왔다. 그러나 가장 큰 기적은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회복시키시고, 온 가족이 마음 다해 그리스도를 섬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온두라스에서 거리 봉쇄로 인한 논란에 대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을 뿐”이라며, 첫 행사 당시 차량에서 내려 예수를 영접하거나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한 시민들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리아스 목사는 ‘겸손의 날’을 온두라스의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온 가족이 하루를 하나님께 기도하며 보내는 날로 만들고 싶다는 비전도 밝혔다.

그는 “범죄와 폭력이 만연한 나라의 문제는 오직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CLED(Armed Conflict Location & Event Data Project)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는 팔레스타인, 미얀마, 시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폭력 수준이 높은 국가다.

이번 파추카 집회의 지역 코디네이터인 호세 루이스 리오스(José Luis Ríos) 목사는 “이것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영적 운동이다. 교회는 이제 네 벽 안에 머물러선 안 된다. 이는 악의 세력과의 싸움이며, 우리는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파추카에 3,000명 이상을 모아 도시를 복음으로 뒤덮을 것이다. 하루를 온 가족이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목적이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에는 후아레스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회개와 화해를 촉구하는 복음 메시지가 선포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멕시코 가정의 강화와 국민의 건강, 사회 변혁을 위한 기도가 이어지길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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