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나이지리아 베누에주 예르와타 마을에서 풀라니 무장세력이 기독교인들을 공격해 최소 100명에서 최대 200명이 숨졌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쿠르디 교구 정의개발평화재단(FJDP)은 시장에 모여 있던 피난민들이 불에 타 숨지고 총격으로 쓰러졌다고 전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은 어머니, 자매 네 명, 조카 세 명, 할머니를 모두 잃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공격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고 전했고, 현지 사제들은 이들이 풀라니족이라고 지목했다.
CDI는 풀라니 무장세력이 성당 공격을 시도했으나 경찰 저지로 실패하자 시장으로 이동해 피난민 숙소를 불태우고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베누에주 전역에서 요그보 마을 등 다른 기독교인 거주 지역도 위협받고 있으며, 주민들은 풀라니족이 농지를 빼앗고 이슬람화를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유수푸 투라키 목사(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 전 부회장)는 “이것은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 기독교인을 향한 전쟁”이라며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했다. 이사 엘-부바 목사도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나이지리아를 ‘기독교 박해 최악의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으며, 전 세계 기독교인 살해자 중 69%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나이지리아는 2025년 오픈도어선교회 세계감시목록에서 기독교 박해 심각국 7위에 올랐으며, 보코하람과 ISWAP뿐 아니라 풀라니 무장세력도 조직적으로 기독교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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