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기증하는 자이와어 성경을 들고 있는 김종훈 장로 부부 ©대한성서공회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이선균 목사)가 진남제일교회(담임 김대영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남선교회 중부연회연합회, 김종훈 장로(산곡교회), 하늘꿈교회(담임 신용대 목사)의 후원으로 번역된 <자이와어 성경> 4,998부를 미얀마에 보내는 기증예식을 26일 가졌다.

이번 기증 예식에서 진남제일교회 우종칠 은퇴 목사는 “오늘 이 자이와어 성경책을 본 부족들이 이 말씀을 가장 귀한 선물로 받아들이고 신뢰한다면 저들의 앞날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몸과 영혼이 축복을 받을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

미얀마성서공회 사무엘 아예 라 총무는 영상 인사를 통해 “자이와 부족은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이 완성되고 출판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며 “이제 그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읽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심을 깨닫고 더 깊이 있게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자이와 부족의 복음화율은 상당히 낮지만, 이 성경이 전해지면 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질 것”이라며 “그리고 자이와 부족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굳건하게 성장하게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공회 측에 따르면 미얀마 북부 카친(Kachin) 지역에 거주하는 자이와(Zaiwa) 부족은 인구 약 10만 명의 소수 부족으로, 악령 숭배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자이와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또한 부족 사람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교육과 의료 서비스 시설도 부족해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이들은 성경 한 권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공회 측은 전했다.

대한성서공회
기증하는 자이와어 성경을 들고 있는 우종칠 은퇴 목사 부부 ©대한성서공회
자이와 부족은 2009년 신약 성경이 번역되어 복음을 접하기 시작했고, 믿음을 가진 이들이 조금씩 늘어나며 약 4천 명의 기독교인이 존재한다고 한다.

공회 측에 따르면 2012년부터 시작된 자이와어 구약 성경 번역 프로젝트는 주 번역자인 라벅(La Bawk) 목사가 코로나에 감염되고, 카친 지역에 일어난 내전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는 등 번역 진행에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13년 만인 2024년에 완료됐다. 이제 자이와 부족은 하나님의 말씀 전체인 성경전서를 자신의 언어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공회는 “미얀마 자이와 부족에게 전해지는 <자이와어 성경> 4,998부는 악령 숭배 문화 속에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참된 자유와 평안을 전하고, 신약으로만 말씀을 접하던 기독교인들에게 더 깊은 믿음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이와어 성경을 통해 자이와 부족이 삶과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