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약 두 달여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재개했다. 이번 발사는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원해 최대 약 800km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사일은 동해상에 떨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하고 실시간으로 추적했으며, 미일과도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전 북한의 원산 일대에서 발사된 다수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 오전 8시 10분경부터 9시 20분경 사이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발사된 미사일은 각각 최대 약 800km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발사는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재개된 것으로, 올해 들어서는 네 번째다. 앞서 북한은 1월 6일과 14일, 그리고 3월 10일에도 각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가 모두 국제사회와 한반도 안보 환경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번 발사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번에는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군 당국은 이 대목에 주목하면서 북한이 무기체계의 성능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한미 연합훈련 등 북한을 자극할 만한 뚜렷한 외부 요인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루어진 발사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무기 수출용 시험 발사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우리 군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 안보 상황에서 북한이 전략적 오판을 하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며,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이번 발사에 대해 미사일의 세부 제원과 기술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 수위를 조율할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여부와 정부 차원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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