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전라북도를 연이어 방문하며 본격적인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번 방문을 통해 각 후보들은 전북 현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김경수 후보가 지난 22일 가장 먼저 전북 전주를 방문한 데 이어, 24일에는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각각 전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오전 10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33센터를 찾아 재생에너지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북 최대 국책 사업인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후보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린다.
같은 시간, 김동연 후보는 전주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전남 장성 황룡시장에서 오찬 자리를 갖고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두 후보 모두 전북 지역을 겨냥한 실현 가능한 공약 발표를 통해 지지 기반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공약으로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지방분권 강화,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거론된다. 앞서 김경수 후보는 중앙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충과 함께 연 2조 원 규모의 자율 예산권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북은 대선이나 경선 때마다 호남권 전체로 묶여 상대적으로 정책적 관심에서 소외돼 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잇따른 방문은 '전북 홀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도 읽히며,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한 당원은 "그동안 대선 때마다 전북은 '호남'이라는 틀 속에 묶여 제대로 된 공약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이번만큼은 전북만을 위한 실질적이고 이행 가능한 공약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전북 방문은 향후 호남권 전체 경선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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