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론 드 블라시오 작가(기독교 문화 변증가, Discerning Culture 저자) ⓒCP
마를론 드 블라시오 작가(기독교 문화 변증가, Discerning Culture 저자) ⓒCP

최근 "대학원 학위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기적에 대한 믿음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통계를 접했다. 일반적으로 "기적"이란 "모든 알려진 인간적이거나 자연적 힘을 초월하는 특별한 사건으로, 초자연적 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점점 더 초자연적 힘을 신뢰하게 되는 것일까? 나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신을 향한 영적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문화적 편견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기적에 있다. 기독교인들은 이를 역사적으로 기록된 사건들을 통해 지적·경험적으로 확신한다. 반면, 회의론자들에게는 같은 증거도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 그들이 초자연적 현상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믿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증거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회피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철저한 회의론자들에게는 두려운 일이므로, 이를 피하려 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여전히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적 자체보다 그 믿음이 가지는 의미가 문화적 편견을 불러일으킨다.

회의론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점은, 그들은 과학의 법칙들이 아무런 의도 없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는 수학적 확률상 극히 낮은 가능성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생명이 진흙 웅덩이에서 우연히 시작되었다는 자연주의적 신념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점차적으로 이러한 믿음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으며, 편견을 배제하고 진리를 탐구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지적 정직성이 사고하는 이들의 마음속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편견의 해소는 신에 대한 열린 탐구를 가능하게 하며, 인간이 본래 지닌 신앙적 능력을 강화한다. 『신앙의 놀라운 부활(The Surprising Rebirth of Belief in God)』의 저자 저스틴 브라이얼리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신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문화적, 역사적 영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과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를 창조한 힘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이며, 결정론과 유물론에서 벗어나 비물질적 결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마치 진자의 흐름이 초자연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의의는 사람들이 직접 신을 탐구하고, 기독교 신앙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문화적 서사는 신에 대한 열린 탐구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은 프랑스의 전후 철학자인 알베르 카뮈가 기독교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서구 문화 속에서 실존주의 사상의 선구자인 그는 일반적으로 무신론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릭 메택사스는 『무신론은 죽었는가(Is Atheism Dead)』에서 카뮈의 신앙 여정을 심도 있게 다루며, 그가 기독교 신앙을 깊이 고려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카뮈는 파리의 미국 교회 목사와 친분을 맺고 자주 예배에 참석했으며, 목사에게 "당신의 설교와 우리의 대화가 내게 큰 의미를 주었다"고 말했다. 메택사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인 신앙 문제에 대해 매우 신중했으며, 이 때문에 그의 부고 기사에서는 그가 신을 찾는 여정을 밟아왔다는 사실이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세상은 그가 결국 무신론에 만족하지 못하고 신을 향해 나아갔다는 사실을 거의 알지 못했다."

나는 모든 인간이 신을 향한 강한 내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히브리서 4:7)고 말한다. 기독교에 대한 문화적 편견은 신을 향한 자연스러운 여정을 방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열린 마음으로 탐구하는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이 단순한 고정관념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기독교 신앙은 철학적, 과학적, 도덕적 측면에서 합리적인 세계관을 제공한다.

성령께서는 분명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 완고한 회의론자들조차도 기독교 신앙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으며, 그 상징적 진리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독교의 진리를 깊이 탐구하라고 권하고 싶다. 진리를 찾는 사람들은 결국 문화적 서사가 지닌 합리적 한계를 깨닫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개인에게 얼마나 깊은 의미를 제공하는지를 발견할 것이다.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마태복음 22:42)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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