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음대
 ©주최 측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과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감리교회와 뉴욕 카네기홀에서 기념 연주회를 개최한다.

1925년 이화학당에서 출발한 이화여대 음악대학은 한국 최초로 음악과를 개설했으며, 국악 교육, 여성 음악가 양성, 오페라 제작, 오케스트라 창단 등 한국 음악 발전을 선도해왔다. 특히, 1950년 이화여대 음대 교수 김자경이 한국인 최초로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연 바 있으며, 한국 최초 여성 오케스트라 설립 등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연주회는 ‘기빙 땡스(Giving Thanks)’를 주제로 지난 100년간의 음악적 성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3월 1일(현지 시간) 랭커스터 감리교회에서 첫 무대를 열고, 3월 2일 뉴욕 카네기홀 잔켈홀(Zankel Hall)에서 연주를 이어간다.

랭커스터 감리교회는 한국에서 태어난 첫 서양인이자 이화여자전문학교(이화여대 전신)의 초대 총장인 앨리스 아펜젤러를 파송한 교회로, 그녀는 신촌캠퍼스 설립과 발전을 위해 모금활동을 하며 이화에 헌신했다. 이러한 역사적 인연을 기리기 위해 이번 연주회가 기획됐다.

이어지는 카네기홀 공연에서는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창과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연주에는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진과 동문 등 약 70명이 참여해 클래식과 전통 음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노 독주, 앙상블, 현악 4중주, 첼로 앙상블, 전통 음악과 판소리가 함께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특히, 세계 초연작 ‘크로싱(Crossing)’과 국악 뮤지컬 ‘스크랜튼, 이화를 꿈꾸다(Scranton: The Missionary)’를 통해 이화여대 음악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와 첼로 앙상블 협연, 이화 아르모니아 합창단의 합창 공연, 그리고 이화 100년 역사를 담은 새로운 합창곡 ‘이화 판타지(Ewha Fantasy)’가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한편, 카네기홀 공연의 수익금은 랭커스터 감리교회와 뉴욕 지역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교육 단체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과 ‘음악을 통한 교육(Education Through Music)’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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