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 영상 성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셰인바움 대통령 X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 영상 성명에서 발언하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 X

멕시코 정부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준비 중인 '플랜B'의 세부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CNN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올린 영상 성명을 통해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미 보복관세의 첫 조치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셰인바움 대통령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플랜B' 시행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세 문제 외에도 펜타닐 확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전·보건 실무 그룹 발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관세 부과가 아니라 대화"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멕시코를 겨냥할 것이 아니라 자국 내 불법 마약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확산을 관세 부과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해 미국 내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에게 "돌아오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자국민 귀환을 장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미국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멕시코 정부가 발표할 보복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양국 간 무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멕시코의 대응이 미국의 추가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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