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성형 AI '딥시크'의 등장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딥시크의 출현이 국내 AI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GRT는 지난달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엠케이전자, 피델릭스, 플리토, 라온테크 등 딥시크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들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GRT는 지난해 중국 AI서버 제조 선도기업인 낭조정보와 179억 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낭조정보는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서버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IT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NAVER와 카카오는 각각 6.13%, 7.27% 상승했으며, 코난테크놀로지(24.45%), 인스웨이브시스템즈(22.68%), 솔트룩스(18.16%) 등 AI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딥시크가 시사하는 저비용 고성능 AI 구현 가능성은 그동안 인프라 비용 부담으로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수의 AI에서 모두의 AI로 나아가면서 전체적인 AI 산업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권순호 연구원도 "딥시크의 개발 과정이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AI 개발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미국, 중국에 비해 하드웨어와 인프라, 인적자원이 부족하지만, 기존에 개발된 자원을 활용한다면 적은 자본으로도 시장성 있는 AI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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