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1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규백(왼쪽) 의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1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규백(왼쪽) 의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한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 재판을 앞두고 있어 민주당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갤럽과 N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9%와 35%로 나타나, 민주당(36%와 33%)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급락했던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민주당은 최근 강경한 대여 공세가 중도층의 거부감을 키웠다는 내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 성향 응답자의 비율이 증가한 여론조사 표본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진정 국면 이후에는 지지율이 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 평론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지지층 간 결집이 심화됐고, 이 대표의 재판 리스크와 높은 비호감도가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여론의 흐름을 의식한 듯 정치적 언급을 자제하고 민생과 외교 중심의 메시지로 행보를 조정했다. 당내 거친 언행을 삼가라는 당부를 하며 지도부의 단결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이 2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시작된다.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표는 2심에서도 형량이 유지될 경우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서울고법은 이 사건에 집중하기 위해 두 달간 새로운 사건 배정을 중단하며 신속한 진행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2월 15일로 예정된 법적 판결 기한을 강조하며 신속한 사법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맞물려 대선 시점이 정해질 가능성도 있어, 이 대표 재판 결과가 정국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민생경제와 외교 분야에서의 성과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이 대표의 재판과 당 지지율 하락이라는 이중의 압박 속에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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