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46개월 만에 감소하며 고용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실업자 수는 17만 명 이상 늘어 4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실업률 또한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2000명(0.2%) 줄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5만 9000명에 그치며 2020년(-21만 8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취업자 감소폭은 19만 4000명으로,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15만 7000명(-7.2%) 줄어 201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제조업 취업자는 6개월 연속 감소하며 9만 7000명(-2.2%)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도 9만 6000명(-2.9%)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2만 5000명, 2.0%), 금융 및 보험업(3만 5000명, 4.4%), 숙박 및 음식점업(1만 2000명, 0.5%)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16만 2000명, 30대에서 9만 6000명, 50대에서 4000명이 증가한 반면, 20대는 19만 4000명, 40대는 9만 7000명이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대비 21만 7000명 감소하며 고용률이 44.7%로 1.3%p 하락했다.

12월 실업자는 11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 1000명(18.1%) 늘어나며, 2020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8%로 0.5%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 8000명으로 2만 9000명(0.2%) 증가했으며, 이 중 ‘쉬었음’ 인구는 17만 9000명(7.6%) 늘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4만 5000명(12.3%) 증가한 41만 1000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12월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대내외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 연말 직접일자리 사업 종료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민간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고용 안정을 위한 세밀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민생·경기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고 18조 원 규모의 경기 보강 정책을 통해 내수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며,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12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고용률은 62.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초기 고용 증가 속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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