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 제6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2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오른쪽)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경협보험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사실상 폐쇄수순으로 들어간 당일,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당국 7차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해 마지막 실무회담을 제안한 지 열흘 만에 나온 공식 반응이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지난 4월8일 선포한 공업지구잠정중단 조치를 해제하고 공업지구에 대한 남조선 기업들의 출입을 전면 허용한다"며 "공업지구 공장들의 설비점검과 가동준비가 되는 남조선기업들에 우리 근로자들의 정상출근을 보장한다"고 남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조평통은 "개성공업지구 남측 인원들의 신변안전을 담보하며 기업들의 재산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며 "북과 남은 공업지구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토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성공단 사업이 잠정 중단 상태에 들어간 지 4개월이 된다.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북남당국 실무회담은 공전을 거듭하던 끝에 엄중한 난관에 직면해 한치의 전도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온갖 풍파와 곡절 속에서도 겨레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신심을 안겨주던 개성공업지구가 이제 깨지게 되면 그것이 북과 남 온 겨레의 마음속에 줄 상처와 북남관계에 미칠 영향은 실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평통은 "이제 며칠 있으면 8·15해방 68돌을 맞이하게 된다. 북과 남 쌍방이 해야 할것은 개성공업지구를 파탄으로 몰아갈것이 아니라 소중한 민족공동의 재부를 위기에서 구원하고 번성하게 하는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애국적용단이고 정의로운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우리의 이상과 같은 대범하고도 아량있는 입장표명에 호응한다면 남측 당국이 거듭 요청하고 있는 7차 개성공업지구 실무회담을 14일 개성공단에서 전제조건 없이 개최하도록 한다"며 "그에서 좋은 결실들을 이룩해 8·15를 계기로 온 민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자는 것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안에 남조선당국이 적극 화답해 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간 대화에 호응해 나오라는 우리 정부의 거듭된 촉구에 반응으로 평가한다"며 "북한 측 특별담화의 구체적 내용의 평가와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내부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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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당국실무회담 #개성공단정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