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권 교수
김선권 교수 ©온신학TV 영상 캡처

김선권 교수(장신대)가 최근 유튜브 채널 온신학TV에서 ‘칼뱅이 말하는 죽음 후의 상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실제 죽은 후에 영혼은 어떤 상태로 돌아가는가”라며 “칼뱅에 의하면 죽음은 지상 성도의 실존의 상태인 양면성을 종결짓는 사건이다. 루터는 ‘죽음 후에 영혼은 꿈꾸지 않고 의식 없는 깊은 잠으로 들어간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반면에 ‘영혼의 수면교리’를 반대했던 칼뱅은 ‘영혼은 깨어 있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며 “‘영혼 수면론 논박’에서 칼뱅은 ‘영혼은 육체의 죽음 후에도 지성과 지각을 간직한 채 살아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칼뱅은 영혼 불멸을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영혼 불멸성의 교리가 철학사상에 의존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에 의존해 있기에 이교도의 주장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음을 천명한다”며 “철학에서 영혼불멸론은 영혼의 선제를 전제한다. 즉, 영혼이 이 땅에 오기 전부터 먼저 존재했다는 것이다. 또한 죽은 후에도 영혼이 마지막 육체의 부활 없이 단지 영혼만 그 자체로 불멸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칼뱅은 영혼이 죽음 후에 멸절되지 않고 불멸하지만 궁극적으로 몸의 부활과 함께 몸도 그 부활에 참여함을 주장함으로써 철학자들과의 의견의 차이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뱅은 성경에 ‘예수님 안에서 잠자는 자들’이라는 말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고린도후서 주석에서 이것은 ‘죽어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가 그리스도와 지금 누리는 교제를 지키고 지속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며 “왜냐하면 신앙에 의해서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진 자들은 그와 함께 죽음에 참여하는 것은 또한 그와 함께 생명의 교제를 갖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즉, 죽음이 오기 전에 신자가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나누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 후에도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며 “죽음 후와 관련해서 칼뱅은 그리스도와의 교제, 연합의 관점에서 접근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중간 상태에서 신자가 죽고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그 중간 상태에서 영혼은 지복의 상태로 있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재림 전까지 잠정적인 것으로서 지복의 상태를 누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혼은 참된 완전한 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칼뱅은 ‘재세례파 논박’에서 ‘신실한 영혼들은 죽음 후에 즉시 그들에게 약속된 유산을 어느 정도 향유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영광의 도성이 아직 그것의 위상 가운데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영혼들이 이것이 행해지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칼뱅의 이 중간 상태의 핵심은 지복의 상태로 들어가지만 그것은 잠정적이고 몸의 부활을 기다리며 주님의 재림과 함께 오기를 고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도는 점차 어떻게 부활할 것인가”라며 “칼뱅은 부활의 방식에 대해 두 가지를 구별한다. 바로 인간의 몸에 그 본체와 성질을 구별한다”며 “몸의 본체는 지금 가지고 있는 동일한 몸으로서 부활하지만 성질은 달라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활의 몸이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썩어질 것으로 심고, 썩지 않을 것으로 거둔다’라는 성경 말씀을 따른다”며 “성질은 어떤 면에서 달라지는가하면 죽을 몸에서 이제 죽지 않는 몸이 될 것이고, 병들 몸에서 아프지 않을 몸으로, 죄를 짓는 몸에서 죄를 짓지 않을 몸으로, 약한 몸에서 강한 몸으로 성질의 변화를 겪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활한 몸으로 살아가는 천국은 어떤 곳인가”라며 “칼뱅은 부활한 몸의 상태 즉, 신령한 몸의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지복과 영광이라는 개념을 구별한다. 지복은 우리에게 동일하게 주어진다고 말하며, 지극히 복된 상태로서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은 모두가 동등하게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복의 유일한 조건은 우리의 행위가 아닌 양자의 은혜, 하나님의 선택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부활의 몸의 상태와 관계에서 지복은 동일하지만 영광은 서로 다르다고 칼뱅은 주장한다”며 “칼뱅은 에베소서 설교에서 각 성도는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들의 정도와 분량에 따라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도는 부활 후에 각자의 영예와 영광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다. 즉, 천국에서 영광의 다양한 정도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영광의 다양성은 성도의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다. 보상은 성도의 업적이나 공로가 되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이 역시 주님이 선물로 주시는 은혜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성도의 낮은 몸이 그리스도의 영광의 몸의 형체로 변화된다고 하면 우리는 정말 완전한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인가”라며 “칼뱅에 따르면 부활 후의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갖췄지만 그리스도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 된다는 것을 주장하지 않는다. 신성화가 부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부활 이후 그리스도와 성도 사이에는 여전히 어떤 구별이 존재한다고 칼뱅은 주장한다”며 “칼뱅은 피조물과 인간의 구별이 남아 있는 것이다. 죽음 후에 영혼은 즉시 주님과 함께 있다. 그리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고 고대한다. 몸의 부활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땅에 주님과 함께 올 때 몸이 부활하여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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